1950년대 도쿄. 유서깊은 산부인과 가문의 한 남자가 밀실에서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임신중이던 그의 부인은 그후로 20개월 째 출산하지 못하는 기이한 상태가 이어지고, 우연히 이 일에 말려든 3류 소설가와 고서점 주인의 손에 의해 사건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결말로 치닫는데...

 
나는
아마, 지금 깨어났다.

 

여기는 어디일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미지근한 액체에 잠겨 있다.

 

나는 눈을 감고 있는 걸까.
눈을 뜨고 있는 걸까.
어둡다.
그리고 조용하다.

 

나는 몸을 웅크리고, 액체에 잠겨 있다.

 

목소리가 들린다.

 

왜 화를 내고 있는 걸까.
아니, 슬퍼하고 있는 걸까?

 

내 기분은 몹시 편안하다.

 

나는 엄지손가락을 움켜쥐어 본다.
내 장(臟)은 밖으로 열려 있다.
재 장은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 걸까.

 

아무래도 조금
추운 것 같다.

 

나는

 

깨어 있는 걸까.

 

"어머니."

 

 

** 앍 교고쿠도 너무 좋다

처음에 접한 것은 애니인 '망량의 상자' 였는데 이게 책이 원작이라는 소릴 듣고 급히 찾다가 구입한 책이다 사실 '망량의 상자'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나의 자금 사정상 한 권만 구입해야 했길래 고민하다 보지 못한 이 책으로 결정. 하지만 매우 만족했다
내용도 매우 마음에들고 무엇보다 고서점 주인 교고쿠도가 너무 좋다 //ㅅ//   주인공격인 네 사람이 절묘한 각자의 위치에서 사건과 마주치고 해결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너무 즐겁다

사실 조금 교고쿠도가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난해하거나 전문적인 분야에서의 설명이라 이해하기 힘들때도 있긴 하지만 그 외는 다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