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 유스케 지음

 

단 한 명이 남을 때까지 멈출 수 없는 서바이벌 게임!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직 지옥으로 변해버린 핏빛 황무지를 벗어나야 한다.

 

지금부터 S.T.A.R.T!

 

커다란 바위 뒤에 몸을 숨길 만한 공간을 찾아라.

머리가 두 개 달린 그놈들이 거리를 좁혀오고 있다.

이제 곧 세갈래 길로 접어든다.

공포와 스트레스로 체력점이 3감소한다.

전속력으로 도망치거나 바위 뒤에 그늘에 숨어 그놈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도망칠 거라면 87페이지로, 숨어 있을 거라면 614페이지로.

 

* 게임? 후지키는 눈썹을 찌푸렸다. 게임이라고? 어떻게 된 내막인지 아무것도 모른 채 이런 소용돌이에 휘말리다니. 그런데 '약속대로'라고 표현된 것을 보니 어쩌면 자신이 이미 그 일에 대해 한 차례 설명을 들은 적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사고나 착오로 그 동안의 기억을 잃어버린 것일까. 후지키는 다시 A버튼을 눌렀다.

[플레이어는 체크 포인트에서 진로에 대한  선택지를 부여받는다. 선택은 백 퍼센트 각자의 재량에 맡긴다. 또한 거기에서 생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단, 선택지에 따라  생사와 직접 관련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각 플레이어가 서로 협력하든 적대시하든 그것은 플레이어의 마음에 달려 있다]

본문중에서

 

 

** 음 기시유스케의 작품 '검은집'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의 또 다른 작품인 '13번째 인격'과 더불어 '크림슨의 미궁'은 별로였다. 13번째 인격은 내용이 뭔가 어수선하고 정신없어서 빠르게 훑어 내려갔고 이 '크림슨의 미궁'은 뭐랄까..  긴장감도 없고 이렇다 할 재미도 없고 음..  뭔가 스케일은 큰 거 같은데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거 같다. 내용 진행도 급히 전개되는 부분도 있고 인물들 간 성격도 너무 애매해서 어디서도 재미있는 부분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