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도서를 통해 만나본 삼색 고양이 홈즈의 사랑의 도피라는 책을 읽었다. 실로 오랜만에 무라카미 이후에 일본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물론 군대에 있을 때 에쿠니 가오리 등 수많은 일본소설에 흥미를 느꼈지만, 소설의 특성상 처음의 호기심을 금방 식어버렸다. 일본특유의 소재의 특이성과 다양성은, 한국보다는 훨씬 뛰어난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처음엔 약간 고민하고 책을 주문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에필로그의 연속으로 뭐지 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현대판 로미오 줄리엣이지만 결과에 갔을 때는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하면서 결론을 맺으니 말이다. 거기에 삼색 고양이의 등장으로 소설의 재미는 더해 간다. 물론 허구적인 요소가 가미되었지만, 소설로서 본다면 색다르다고 할까?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은 계속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대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고양이 홈즈가 알려주는 힌트를 통해서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해결해 가고 결국엔 범인이 밝혀지게 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피해자가 나오지만, 결국엔 선한 사람만이 살아 남아서 남은 여생을 살아가게 되고, 새로운 사랑이 싹트게 된다. 항상 있는 해피엔딩인데, 집에 한권이 더 있는데 약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