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씨의 소설을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를 놓쳤었다. 물론 개정판으로 이름이 바뀌어 약간은 헬갈리는 감이 있지만 은연중에 하나가 있었다. 책 제목으로 보면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책의 중반 부분을 넘어서니 책의 제목이 그제야 각인이 되었다. 책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거의 막바지에 이를 때 이명박과 김경준 사이의 정치적 상황을 미국과 한국, 북한의 입장에서 소설로 풀이한 것이다. 우선 결론 적으로 이야기 하면 소설적 특성상 미국의 대통령에 선임에 한국의 힘에 좌우된다는 이야기로 결론 난다는 건 엄연한 뿌듯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김진명의 특성상 우수한 두뇌를 가진 한국인 남자 주인공이 나타나고 그에 상응하는 여자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 등장한다. 또한 소설에서 실존 인물들의 이름을 붙이면서 소설의 재미를 더해 간다는 건 어쩔 수 없다. 예전에라면 그냥 넘겼을 텐데 요즘의 정치상황을 둘러봤을 때 생각하고 읽으니 더 자세히 들어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중간에 이명박에게는 혐의가 없고, 단지 김경준에게 혐의가 있으며, 이명박과 에리카 김의 내연관계는 문제가 있다. 물론 소설로 풀었을 때는 그렇다고 하지만(물론 소설을 쓴 시기는 의문의 정황들이 있었으므로...) 지금 현상황에서 이명박이 다스를 소유했고, LKEbank 등 수많은 연결고리가 포착되며, 친인척 비리 등 사람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그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설에서 반대로 해석하는데 대해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깝다. 수많은 비자금, 돈거래, 친구 감싸기, 낙하산 인사 등 비리란 비리를 다 저지르지만 떳떳하게 얼굴을 들고 있는 그런 모습을 하루 빨리 안보고, 심판 받는 모습이 보고 싶다. 예전엔 몰랐지만, 한 때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전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검찰에 조사를 받기 위해 가는 과정을 무심코 받던 것을 반성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검찰총장이나 힘이 있는 사람들은 방문조사를 받는데 그 때 그랬다는 게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분할 따름이다.

 

 단지 소설의 한 부분이지만 이러한 생각들이 든다는 건 안타까움 밖에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