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로 “백야행”이 영화화 되었을 때 작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아마도 일본에서는 꽤 알려진 작가로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한다.

추리소설은 ..... 참 오랜만에 접해본다.

학교 적 애거서 크리스티나의 미스터리 소설을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떠오른다.

대부분의 추리 소설은 범인을 찾기 위해 몰두하고 집중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범죄 소설과 달리 초반부터 무덤덤하게 범인을 알려준다.

이 책의 제목이 왜 “성녀의 구제” 일까?

범인의 범행 동기를 찾기 위해 나는 의심을 갖고 차근차근 페이지를 넘긴다.

IT 회사 사장 마시바 요시다카, 아야네, 스즈키 준코, 히로미, 그리고 독극물 아비산.....

남편을 살해한 아야네의 범행 동기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독극물을 투입한 걸까?

그런데 결말은 아주 쇼킹하다. 결혼을 하면서부터 아야네의 범행은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무도 정수기를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오로지 자신만이 부엌일을 할 수 있게끔 하여 정수기에 1년동안 아비산 독극물을 고스란히 담아놓고 있었다.

결혼과 동시에 요시다카의 구제의 날들은 시작되었고, 약속한 1년의 시간이 다 하자 그 구제의 날은 끝이 나면서 죽음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구제”의 의미가 결말에 확실하게 드러나면서 나는 완전 범죄에 가까운 이야기의 전개에 흥분되었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라고 하는데, “백야행”처럼 이 소설도 영화화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대단한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