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Pet)을 길러 본 적이 있나요? 강아지, 고양이, 새, 이구아나..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왜 이런 얘길 하냐구요? 그건 지금부터 시작할 이야기가 펫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이죠. 매력적인 오드아이와 신비스런 옅은 미소를 지닌 D백작과 가부키쵸의

차이나 타운으로 떠날 준비, 되셨습니까?

Petshop Of Horrors 를 읽으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실 그는 진짜 D백작이 아닙니다.

그저 조부 때부터 전해내려오던 칭호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불과하죠. 그의 본명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백작’ 이라는 칭호가 마치 그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그에게 잘 어울립니다. ’D’라는 알파벳도 언뜻 보기엔 평범해보이지만 그의 앞에 붙는

순간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단어로 바뀌어버리죠.

 D백작의 펫숍에서는 날마다 신기한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각양각색의 손님들이

찾아오죠. 세상에 단 하나뿐인 희귀한 펫을 원하는 사람, 가지고 있던 펫을 팔러 온 사람,

자신의 인생에 동반자가 될 소중한 펫을 설레는 마음으로 고르로 온 사람.. 때로는

심지어 펫 숍의 펫이 직접 주인을 고르기도 합니다. 다른 가게에선 볼 수 없는 돌발적인

상황도 D백작의 펫숍만의 특징이죠. D백작에게 있어 펫이란 인간보다도 더 순결하고

고귀한 존재,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존재, 생명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혹시

아직도 "펫이란 인간의 장식물이나 놀이도구에 지나지않아" 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할 겁니다. 그 어리석고 자만심에 빠진 생각을 바꾸기 위해

D백작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무례한 손님을 만났을 때의 D백작은 인정사정 보지않고 차가워 보이지만, 실제의

D백작은 달콤한 생크림이 얹힌 케이크와 과자, 초콜렛의 단 음식을 좋아하고 동물들에게

온화하며 사랑을 쏟는 인물이죠. 미국의 LA에 이어 D백작이 새롭게 선택한 곳은 한 나라

안의 도시이면서도 이국적인 향기를 내뿜으며 여러 국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일본의 가부키쵸입니다. 몽환적인 도시에서 펼쳐지는 D백작의 또 다른

환상적인 펫숍으로 떠날 준비가 되셨다면, 저기 보이는 차이나 타운의 문을 주저없이

열고 들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