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을 전공한 작가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David Maclary는 건축에 관한 책을 많이 썼는데, Cathedral외에도 Castle, Mosque, Pyramid, Underground, City 등등이 있다. 그 중에서 Cathedral과 Castle는 Caldocott Honor 수상작이다. David Macaulay의 건축 이야기 시리즈는 아직 읽지는 못해도 소장만 해도 기분 좋은 책이다.

Cathedral은 1974년 Caldecott Honor 수상작이자,  An ALA Notable Book,  School Library Journal Best Book of the Year, New York Times Best Books of the Year 등 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책이기도 하다.

역시나 만만치 않은 글밥과 단어가 걸리는 책이기도 하고.... 리딩레벨은 7.3이고,  Lexile 지수는 1120, 원어민 아이들 기준으로 권장연령대는 10-14세이니까 중학생 정도는 되어야 수월하게 읽지 않을까 싶다. Lexile 지수야 사실 Harry Potter과 비슷한 수준이기는 하나, Harry Potter를 수월하게 읽는다고 해서 요 책도 만만하게 읽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우리집 만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환타지와 지식 정보책은 같은 레벨이라고 해도 난이도의 체감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때가 많다).

작가인 David Macaulay는 기계, 과학적 원리, 복잡한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타임지에서는 "펜과 잉크로 그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릴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하여, 아직은 글을 읽기는 어려워도 그림만 보아도 즐거운 책이기도 하다.

요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The cathedral of Chutreaux는 상상의 건물이지만, 실제로는 고딕성당의 건축과정을 재현한 것이고, 성당 건축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과 용기 등등도 상상이기는 하지만, 12, 13,14 세기 유럽인들의 전형적인 타입을 형상화한 것이다. 어떤 분은 요 책을 읽으시고, 무미건조하고 담담한 문장에서 그토록 큰 감동을 받기는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울 집의 영어레벨은 아직 그 수준이 못 되어서..... 언젠가 꼼꼼히 다시 읽으면 감동을 받을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