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ALA Notable Children’s Book 으로 선정되었고, 그 외에도 Parents’ Choice Gold Award 수상, NCTE Notable Children’s Book,  2000-2001 California Young Reader Medal Masterlist,  2000-2001 Colorado Children’s Book Award 도 수상한 책이다.

1913년 미국의 우체국이 처음 소포업무를 다루기 시작한 다음 해에 일어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Grangeville에 사는 다섯 살의 May는 Idaho의 Lewston에 사는 할머니댁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 엄마, 아빠도 보내주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1달러 55센트의 의 기차값이 만만치가 않다. 1달러 55센트는 May 아버지의 하루 일당과 맞먹는다. 부모님은 다음해에 보내 주겠다지만, May는 1년이나 기다릴 수는 없는데.... 다섯살 May는 돈을 벌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다섯살 짜리에게 일거리를 주는 사람은 물론 없고.

결국은 아이를 승객대신 짐으로 부치는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내게 된다. May를 우편물로 부치면 겨우 53센트면 해결된단다.  하지만, 과연 May를 소포로 부칠 수 있을까? 규정에는 50파운드 미만이면 소포가 가능하단다. 그 밖의 규정은 도마뱀이나 벌레, 냄새가 나는 것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 그럼 어린 여자아이는? 우체국장은 규정집에 병아리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병아리도 소포로 보낸다는 것에 착안한다. 결국 May는 짧은 우체국의 소포 역사상 가장 큰 병아리로 분류되어 기차의 화물칸에 탄다.

다행히 그 무렵 기차의 화물칸은 나의 상상보다는 훨씬 좋았다(요즘 기차의 화물칸은 어떨까?) 엄마의 사촌인 우체부가 화물칸에 가득 타서 역마다 우편물을 내려주고, 화물칸은 난방과 조명도 되고. 바깥 구경도 할 수 있고......

책 소개를 얼핏 보았을 때에는 돈이 없어 아이를 할머니에게 보내 줄 수 없는 가난한 부모, 화물칸을 타고 가는 초라하고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즐거움이 넘치는 책이다. 다들 즐겁게 May의 여행을 도와 주는 모습도 편안했고.....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지만, 생각보다 그리 먼 과거의 모습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흥겨운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 아이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당시의 증기기관차나 역마차 등의 모습을 비롯해서 등에 우표와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May의 모습 등 일러스트도 아주 정감있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