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민권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Martin Luther King, Jr의 생애를 어릴 때 Martin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말들과 성장한 Martin이 했던 연설의 중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서술한 책이다.

2002년 Caldecott Honor를 수상했고, The New York Times Best Illustrated Children’s Book으로 뽑혔으며 Coretta Scott King Award도 수상했고,  An ALA Notable Book으로도 선정되었다. 책 표지에도 각종 수상작 표시 스티커가 세개나 붙어 있다.

Martin’s Big Words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주요 시기의 주요한 연설이나 말들이 큰 글씨로 표현되어 있다. 가령 어릴 때 "White Only"라는 각종 표지판을 보고 불쾌한 Martin에게 어머니는 
"You are as good as anyone."라고 말해준다. 
그 밖에도 
"Everyone can be great."
"Hate cannot drive out hate. Only love can do that."
같은 말들은 읽기만 해도 충분한 울림이 따라온다. 굳이 흑인 민권운동과 연계하지 않아도 살면서 그저 지침으로 살아도 좋은 말들이다. 

칼데콧 수상작 답게 일러스트도 멋지다. 강렬한 느낌의 콜라쥬와 큰 폭의 그림이 화면을 압도하며 펼쳐져 있다.

하지만 어린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글이 지나치게 짧아서 미국 흑인의 아픈 역사나 노예 해방 후의 차별적 상황에 대한 언급이 지나치게 소략해서, 미국의 역사에 사전 지식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의 어린이가 읽고 감동을 받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흑인 민권운동에서의 흑백갈등과 흑흑갈등에 대한 사전지식이 거의 없는 초등 2학년의 울 꼬마는 이렇게 좋은 말만 한 착한 사람이 왜 살해되었는지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다. ㅠㅠ

 자유와 평등 등의 기본 가치에 대한 이해가 갖추어진 초등 고학년 때 읽으면 오히려 감동이 크지 않을까 싶다.

글밥은 보통 4-8세용 픽처북 수준이고, 어휘도 별로 어렵지 않아서 유치-저학년도 읽을 수는 있지만, 책의 배경을 이해하고 Martin Luther King, Jr.의 꿈과 생애를 이해하려면 조금 권장 연령대를 높혀도 좋을 듯 하다.





칼데콧, Caldeco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