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Zack Files는 아이에게 한동한 참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다. 10살 반 된 뉴욕에 사는 Zack이라는 아이가 겪는 각종 mysterious한 일을 다루고 있다. Mystery의 종류도 참 다양도 해서 돌아가신 증조할아버지가 고양이로 환생해서 나타나는 1권부터 시작해서 드라큘라, 공룡, 미이라, 투명인간, 유체이탈, 거짓말을 하면 피노키오처럼 (코 대신에) 엉덩이가 커지기, 화산 여신, 시간여행 귀신 등등 소위 SF나 환타지에서 다룰 수 있는 소재는 모두 다루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이다.

요 책은 시카고에 사시는 할머니가 볼 일을 보러 뉴욕에 왔는데,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계속 어려지면서 생기는 일을 다루고 있다. 고집불통의 틴에이저까지 어려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말썽꾸러기 6살까지 어려지면서 생기는 일들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Zack의 학교의 GrandParent Day에 갔다가 어려진 할머니가 말썽을 부려서 교장실까지 끌려가는 대목에서는 아이도 정말 폭소를 터뜨렸다.

리딩레벨이 2점대면 충분히 읽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게 문장이 쉽고, 오디오도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귀에 잘 들어오는 편이다. 다만 주제가 워낙 일상생활과 다르다보니 권마다 한두개 정도는 어려운 단어가 반복해 나온다.(가령 1권에서는 복화술, 환생이라는 단 두개의 단어만 아이가 좀 어려워했지만, 워낙 반복이 되니까 그럭저럭 내용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30권이 한 시리즈인데 뒤로 갈수록 점차 레벨이 높아지고 페이지수가 높아지는 다른 챕터북과는 달리 레벨이 대체로 균일한 느낌이고 페이지수도 대개 58페이지 내외에서 맞추어져 있다. 마지막 30권만 100페이지가 훌쩍 넘는다.

환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푹 빠져들 책. 초등생의 첫번째 환타지로 시도할만한 책이다.

*작가인 Dan Greenburg는 Andrew Lost로 유명한 Judith. C. Greenburg와 부부이다. 그런데 The Zack Files에서 Zack의 부모는 이혼했고, Zack의 엄마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한편 Andrew Lost에서도 주인공들의 부모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책에서 좀 정상적인 가정이 나와도 좋으련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