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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도 fantasy와 함께! 에효. fantasy에 대한 사랑은 도무지 식을 줄을 모른다.
fantasy라기 보다는 adventure로 분류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8월의 첫 영어독서는 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좀 어렵다고 하더니, 읽다보면서 빠져들어서 거의 500페이지가 다 되는 책을 꽤 빠져들어서 읽었다. 소리도 반복해서 흘려듣기를 하고. 1권과 2권을 읽고나서 3권도 사달라는데, 아하, 아직은 3권은 페이퍼북이 안나왔다. 좀 기다려야 할 듯....ㅠㅠ 요 책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운다고 해야 하나? fantasy는 아니지만, 분위기는 fantasy와 크게 다를 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8월에만 두번을 읽었으니, 이 정도면 대박에 들어갈만 하겠다.
그 밖에 지난 달에 열광했던 Percy Jackson 시리즈 5권도 다시 완독을 했고, 심지어는 Harry Potter 시리즈 7권,  Warriors 시리즈 18권, Inkheart까지 다시 읽었으니 가히 Fantasy와 더불어 보낸 8월인가보다. 그래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두꺼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으니 방학이 좋기는 하다. ^ ^

오랫만에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2>편을 야외무료 상영으로 보고 나서 Who was 시리즈에서 Amelia Earhart를 찾아읽고, 내친 김에 여성편은 다 찾아 있었다. 나도 뭐했던 분들인지 잘 모르는 Maria Tallchief, Sacagawed, Harriet Tunman을 비롯해서 들어본 적은 있는 Anne Frank, Queen Elizabeth, Helen Keller까지... 역시나 반응은 시큰둥이다. 인물은 역사 속에서 자기 역할을 하기 마련인데, 역사에 대한 기본지식과 이해가 있지 않고서야 그 인물들이 생생하게 다가올리가 없다. 역사와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인물은 인간승리의 표본인 Helen Keller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Who was 식의 인물의 특성을 과장하는 커리커쳐식의 삽화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단다. 취향의 문제이니 어쩔 수 없고.... 어쨌든 겨우 100페이지 남짓한 인물전기들이 왜 리딩레벨이 높은지 다시 한 번 벽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ㅋㅋ

뉴베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관계로 요번 달에도 겨우 두권은 읽었다. A long way from Chicago와 Miss Hickory. 
1999 뉴베리 아너 수상작인  A long way from Chicago는 뉴베리를 여러번 수상한 Richard Peck의 작품이다. 뉴베리가 좋아하는 칙칙한 배경(ㅋㅋ)인 대공황기에 할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꼼꼼히 읽으면 꽤나 유머러스하고 나중에는 할머니의 진심도 느껴지지만, 꼬실이에게는 도무지 이 할머니가 이해가 안되어서 그닥 재미는 없는 듯 하다고 느꼈고, 본인도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다고 하더니.... 나중에 내가 읽자 어디를 읽느냐고 물어보면서 각 장면마다 그 부분에서 그 할머니 너무 웃기다든가 황당했다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고 코멘트를 단다. 흠, 아이의 반응을 대체 어떻게 살펴야 할지 모르겠다. 
 Miss Hickory는 1947년 뉴베리 수상작이다. 너무 오래된 책이어서 좀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요것은 의외로 아이에게 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들이 읽기 편한 인형이야기(물론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는 뉴베리 특유의 칙칙함이 살아있기는 하지만)가 제법 아기자기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