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ile : 700L. 권장연령 : 9-12세. 리딩레벨 : 4.7

아이가 너무나 재미있다고 시작을 했다가 나중에는 좀 어렵다고 한 책.

책은 무지하게 부자일 것으로 짐작되는 Mrs. Basil E. Frankweiler 가 변호사에게 유언장을 바꾸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왜 유언장을 바꾸는 지를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 된다.

Claudia라는 무지하게 깔끔을 떠는 여자아이가 있다. 깨끗하고 편안한 것을 좋아하고, 심지어는 소풍도 어지럽고 편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자아이(야외소풍은 벌레도 너무 많고, 컵케익 위의 icing도 햇볕에 녹아버려서 싫단다) 그런데 이 아이가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위해서 가출을 계획한다. 이 깔끔한 여자아이가 선택한 가출지는 뉴욕의 Metropolitan Museum of Art란다. 꼼꼼하게 가출 준비를 하며 두번째 남동생인 Jamie(이 아이를 선택한 것은 형제 중에서 가장 돈이 많기 때문)도 동반자로 선택한다. 심지어는 잠옷까지 챙겨서 매일 밤 박물관에서 잠옷으로 갈아입고 잠을 자고, 가끔은 분수에서 샤워까지 하고, 낮에는 견학온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공부까지 하는 기상천외한 가출이 시작된다.--요기까지는 어려운 것도 없고 아주 재미있다.

그런데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한 조각상이 등장한다.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은.... 요 조각상의 비밀을 푸는 것이 Claudia의 목표가 된다. 뭔가 특별한 것을 하고,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가출을 끝내고 싶은 Claudia의 욕망이 울 집 꼬마에게는 조금 이해가 잘 안되었던 것 같다. 비밀을 풀고 유명해지고 싶다라든가 하는 좀더 일상적인 방식으로 아이의 욕망을 설명하기 보다는 조금 특별한 감성, 비밀에 대한 집착, 자신만의 무엇인가에 대한 Claudia의 욕망이 조금 어렵기는 하다. 그래도 오랫만에 뉴베리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조금 더 커서 읽으면 더 이해의 폭이 넓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