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bery 수상작가인 Katherine Paterson이 글을 쓰고, Caldecott 수상작가인 Susan Jeffers가 그림을 그린 책. 일단 작가와 일러스터 모두 믿을만하니 별 고민없이 골랐던 책이기도 하다.
Katherine Paterson의 남편인 John Paterson 가족이 실제로 겪었던 것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란다.

여자아이들만 Fariy Tale을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남자아이들은 용감한 기사가 되는 꿈을 꾸면서 나름대로 Fariy Tale을 즐긴다는 것을 요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 본토가 전쟁에 휩쓸린 것은 아니니까 크게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긴박한 이야기는 아니다.

전쟁 중에 William의 가족은 바쁘다. 아빠는 군수공장에서 일하시고, 엄마는 적십자에 나가서 일을 돕고, 아직 어려보이는 형 Roger도 군인들을 위해 농장에서 채소를 가꾼다. 하지만 작은 소년 William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 멋진 말을 타고 용감한 기사가 되어서 싸우는 꿈만 날마다 꿀 뿐,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William이 사는 마을에 네덜란드 여왕이 이사(피난?)를 온다. William은 여왕은 어떤 사람인지 아주 궁금하다. 멋진 가운을 입고 왕관을 쓰고 있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가끔 여왕을 가게나 길에서 보기도 했다는데, William은 여왕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전쟁은 여왕에게도 끔찍한 일이라는 아빠의 말을 들은 William은 이웃집에 뭔가 나쁜 일이 생기면 엄마가 먹을 것을 챙겨서 보내 주던 것이 생각난다.
결국 William은 밭에서 블루베리를 따서 여왕을 만나러 가고. 

현실의 모습과 용감한 기사로 변신해서 Fairy Tale에 나오는 여왕을 만나는 William의 모습이 Susan Jeffers의 그림으로 따뜻하면서도 환상적으로 그려진다. 한편으로는 William의 귀여운 상상에 웃음도 슬며시 나고요.

따뜻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전쟁놀이를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남자 아이가 보아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