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ile : 590L. 권장연령 : 8-12세. 리딩레벨 : 3.6

제목만 보고는 아기자기한 아이의 고민이 재미있게 하느님과의 대화로 풀어지는 줄 알았다가 조금은 당황했다.
주인공인 Margaret은 이미 6학년, 막 이성에 눈뜨고, 사춘기에 접어드는 소녀이다.
아이의 고민은 가슴이 커졌으면, 생리를 어서 시작해서 여자가 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뉴욕에서 뉴저지로 이사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또래 여자아이들고 비밀클럽을 만들고(뭐 특별히 하는 일은 없는 클럽이다. 그저 같이 모여다니고 가슴을 키우기 위해서 같이 노력하는가 하면 서로 대단치 않은 비밀도 공유하고,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미국 아이들의 사춘기는 우리 나라 아이들과 많이 틀린가?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꽤 있다. 아직 초등 3학년인 딸 아이도 공감을 느끼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부분도 있고. 글쎄,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립스틱을 사모으고, 남학생과의 키스를 연습하는 모습은 좀 낯설다. 성장기에 공감하기보다는 미국의 아이들은 이렇구나 하는 문화학습을 하는 느낌이랄까? 생일 파티의 모습,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하는 게임(남녀가 짝을 지어 옷장이나 밀실에 들어가 2분간 시간 보내기? Margaret는 거기에서 평소에 좋아하던 남자아이와 키스를 한다)

그런가하면 이 책은 종교갈등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유대인인 아버지와 크리스트교인인 엄마는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사랑의 도피 끝에 결혼을 했단다. 지금 Margaret의 가족은 종교가 없는 상태. 주변에 유대교 회당이던 교회든, 성당이든 어떤 종교단체에 속해있는 않은 것은 Magaret 밖에 없다. Magaret는 자신만의 종교를 갖고 싶어 하지만, 엄마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엄마와 의절한지 14년만에 찾아온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Magaret이 당장 교회에 나가야한다고 주장하고, Magaret이 가장 좋아하는 친할머니는 Magaret가 언젠가는 유대교인이 되리라 기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