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동화인 신데렐라에서 왕자와 공주가 바뀌었다.

3명의 형들과 사는 Prince Cinder는 늘 자질구레한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 형들처럼 덩치도 커지고 털도 많이 나는 것이 소원이다(어른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의 로망일까? 아니면 덩치가 크고 털도 많은 것을 남자다움으로 생각하는 시덥지 않은 마초에 대한 비꼼일까?)

어느날 형들은 궁전의 파티에 가고 혼자 남은 Prince Cinder는 청소와 빨래를 하다가 못생긴 요정의 방문을 받는다. 요정은 이미 Prince Cinder의 소원을 알고 있다. 
아뿔사, 요정은 Prince Cinder를 정말 덩치가 크고 털이 많은 괴물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Prince Cinder는 자기가 아주 멋져진 줄 알고 궁전 파티로 출발. 덩치가 너무 커져서 요정이 만들어준 차를 탈 수 없어도 상관없지만, 파티가 열리는 궁전의 문도 들어갈 수 없다.

결국 Prince Cinder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공주가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공주는 왜 버스를 타고 다닐까? 세상의 모든 아이는 다 소중한 공주이고, 왕자라는 의미일까?) 어쨌든 괴물 Cinder를 본 공주는 기겁을 하는데, 마침 그 시간 마법이 풀려서 Cinder는 본 모습으로 돌아오고, 공주는 Cinder가 괴물을 물리친 자신만의 왕자라고 믿는다(사랑은 오해에서 시작되는 것?) 비슷한 스토리를 거쳐서 공주와 Cinder는 결혼을 하고, 평소 Cinder를 괴롭히던 형들에게는 약간의 벌칙(?)이 주어진다.

그냥 읽어도 재미있고, 약간은 곱씹어 읽으면 더 재미있는 패러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