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저번에 나왔을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책인데 책 좋네요. 그림도 너무예쁩니다. 그림을 못 그리는 저로서는 참 부럽기만 한 책입니다. 헝가리 작가던데 헝가리 작가 책도 처음 읽는 것 같아요. 우리 딸아이한테 읽어줬더니 재밌다고 하네요. 마르코는 엄마랑 같이 삽니다. 엄마가 세탁물을 빨래해서 정리하면 페르코는 그걸 배달을 합니다. 이 책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애환도 나옵니다. 요즘에야 좀 덜하는가는 몰라도 아이들에게 체벌하는 장면들이 몇몇 보입니다. 그리고 친구집에갔을 때 친구엄마가 계산을 잘못해서 돈을 적게 줬지만 엄마에게 말을 못하고 그 죄를 뒤집어쓰는 페르코를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 그집은 좋아하는 여학생의 집이라 심부름가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운데 말입니다. 나중에 그 아이에게 돈을 돌려받습니다. 친구물감을 잃어버려서 거짓말을 하다가 처음 보는 수위아저씨에 이끌려 참하늘빛 꽃을 따서 물감을 만듭니다. 참하는빛 어감이 참 좋네요. 자연의 색 그대로라 비오는 날엔 그림들이 비에 젖고 맑은 날엔 누가볼가 무섭고 하다가 친구 세명이 이 비밀을 공유해요. 참 자연을 닮은 그런 색은 우리나라 예술가들도 참 많이 찾던데 너무 예쁜 색깔이죠. 다락방에 궤짝에 참하늘빛으로 칠해서 밤에 별도보고 달도 보고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궤짝때문에 모험도 하게 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옵니다. 엄마는 다른 이웃이 아파서 그 병문안을 가서 페르코가 없어진 것을 잘 모릅니다. 이 책을 보고 그림 못그리는 저도 예쁜 수채화를 그려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