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작가는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합니다. 이 책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림도 예쁘네 했는데 마당을 나온 암탉을 그린 작가네요. 과수원을 점령하라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는데 또 자연과 우리 사람과 여러동물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지를 알려주는 듯합니다. 여섯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이야기 한 사건을 중심으로 서로 각자의 이야기가 이루어집니다. 정말 동화책에서는 볼 수 없는 치밀한 구성인것 같습니다. 오리가족, 쥐한테 붙잡힌 고양이, 없어지는 공터에 사는 쥐들(3개 파가 있습니다), 배꽃마을의 왕버드나무 가지에 사는 나무귀신, 찌르레기들의 여름나기(가치랑 대판싸우다 화해를 함), 할머니의 보물지도 이야기 모두가 재미있어요. 우리 딸은 할머니의 보물지도가 가장 재밌다네요. 공통적인 주제가 있어요. 가족들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각오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척 신기한 것은 할머니가 어떻게 알고 손주가 신을 삑빅이 신발을 사게되는지 인정이 많은 할머니를 보면 어릴 때 할머니가 생각나기도 해요. 인자하신 모습에 짐승들도 아주 좋아한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도 아주재미있게 봤는데 영화도 그렇고 이 책도 영화로 만들어지면 참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네요. 괜히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예요. 동화책을 다른 문인들보다 동화책작가가 쓰는게 제일 재미가 있어요. 또 다른 이런 풍의 책을 써주시면 좋겠어요. 도시고 시골이고 아파트들이 들어서다보니 자연을 벗삼아지내던 많은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잃어갑니다. 그건 안타깝네요. 자연과 더불어 사는 그런 삶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 소장하고 싶은 책이 또 생긴 것 같아서 흐뭇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