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아동 문고 책들도 상달히 괜찮습니다. 괜히 유명한 출판사가 아니지요. 이 책의 저자가 이가을이라는 분인데 전에 다른책이 이분 것이었는데 으름을 보고 젊은 작가가 아닌지 생각했는데 상당히 연세가 있으신 작가분이세요. 우선 7권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고 그 중 한편인 그 밖에 여러분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네요. 별이 빛나네는 625전쟁 때 이야기로 누구보다도 멋지고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하시는 조종사를 아빠로 둔 별이 이야기입니다. 뭐든 잘해서 대장노릇을 하지만 아빠가 전쟁으로 돌아가시고 딸인 별이도 저세상 사람이 되었지만 별로 반짝빛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사가는 아이 편은 처음으로 이사한 새집이랑 온갖 정성을 기울이지만 옆집의 무례함과 그 집의 개때문에 공포를 느끼고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그 이웃 할아버지가 그랬다지요. 나쁜 이웃때문에 좋은 이웃이 이사를 간다고요. 요즘 우리 사회라 비꼬는 득 해요. 이웃은 나몰나라 하고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은동이의 달밤, 그밖에 여러분은 시골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시던 분의 이야기입니다. 학교가 폐교가 되자 그 선생은 그 마을 학생들과 함께 문화체험장으로 만듭니다. 문화체험장 개장식에 국회의원을 비롯한 여러 유지가 다와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자기들이 했다고 화강암 비석에 이름을 적습니다. 그런데 제일 공이 많은 선생님의 이름이 바져있자 마을사람들이 왜 선생님 이름은 없냐하고 묻자 선생님이 그 밖에 여러분을 가리키며 자신도 이 비석에 이름이 있다고 웃습니다.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들도 우리 주위엔 참으로 많지만 남에게 과시하려는 그런 사람들은 왜 그리도 많은 걸가요? 피아노 아저씨는 나병에 걸린 피아니스트와 산골에 사는 어린 소녀와의 우정을 담은 책이에요. 그림들이 어린 시절은 생각나게 하고 이야기도 안타까운 것도 많아서 가슴 한편이 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