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 표지를 보고 인상이 깊었다. 동요 초록바다가 생각이 났다. 그 초록바다를 보고 있는 한 소년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다를 보면서 저 소년은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아무도 없는 여름 바다는 좀처럼 보기 힘들기때문이다. 겨울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여름에는 바다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혼자만 덩그러니 있으니 말이다.

5학년인 주인공의 이름도 우오히코. 흔치 않은 이름이란다. 5학년 애들을 보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나이이다. 우리가 항상 어린애들로 보지만 그 애들은 그 애들 남름의 남모를 고민과 고충도 있는 것이다. 남자아이라 조금은 잘 모르겠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또한 이성에 대해서도 처음 눈을 뜨는 시기라 그런 것 같다.

모처럼 오래전의 그 시간을 떠올려 보았는데 딱히 뭐가 생각나진 않지만  하여간 해질 녘까지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와 떠들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3시정도 되면 학교에 애들도 거의 없다. 학교도 이렇게 조용하니 애들은 어디서 놀 엄두를 낼까싶어 조금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오래전의 그런 기억들을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