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여우 씨

로알드 달 글/ 퀸틴 블레이크 그림/ 햇살과 나뭇꾼 옮김

논장

 

로알드 달의 책들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에 멋진 여우 씨를 만났답니다.

이 책 역시 작가 특유의 유쾌함과 뻔뻔함으로 풀어 나가고 있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사람과 여우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여우 씨가 멋지게 변할 수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더라구요..

그래서 만나지 않을 수 없었다지요..ㅎㅎ

 

여우 씨는 배가 고플 때마다 마을로 내려와 닭이나 오리, 거위등을 훔쳐가지요..

그러다 보니 화가 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보기스, 번스, 빈은 각각 뚱뚱보, 땅딸보, 말라깽이랍니다.

생김새는 영 다르지만 지독한 악당들이라 여우 씨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답니다.

급기야 여우 씨의 굴을 찾아서 오게 되는데...

 

이때부터 여우 씨와 세 사람과의 대결이 시작되지요.

처음에 여우 씨는 겁을 먹고 굴을 파 도마을 시작하게 되지만

위험해질수록 오히려 의연해 지면서 지혜를 짜내는 모습이 참으로 유쾌합니다.

우리 속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를 연상케 하더라구요.

세 사람의 어리석음을 역이용하여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고

주변 친구들까지 살려내는 모습에서 영리함과 당당함이 빛을 발하지요.

세 사람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멋진 계획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여우 씨를 보면서

웃음이 절로 나기도 한 책이라죠~

위기를 기회로 삼고 용기를 가지고 대처해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어리석은 세 사람 덕분에 굴에서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된 여우 씨와 그 가족들, 친구들의 모습에서

로알드 달  특유의 유머와 반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어요..

이 책 역시 그만의 독특함을 발견할 수 있는 멋진 책이에요..

 

 

멋진여우씨, 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