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의 여왕
김윤영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느꼈던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내집 마련이란 참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돈 많은 부모님을 만나지 않는 한 
우리는 누구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내 집 하나는 있어야지~
하며 아둥바둥 집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이 책도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빚보증을 잘못 서 딸과 함게 도망가 살게 된 송수빈...
남편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도 없고..
하지만 쉴새없이 일하면 사는 그녀에게 찾아온 낯선 여인...
그 여인으로 인해  괴팍한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의 미션을 수행해주는 대가로 자신의 집을 찾는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내 집 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초점을 두었으므로 뜬끔없이 
드라마같은 자신의 인생을 보여주는 이야기라 살짝 놀랐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몇가지 특수한 경우의 사람들에게 알맞은 집을 찾아주는 이야기로 
일반 우리들의 집을 마련하는 과정도 아니라서 적잖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괴팍한 노인 정사장을 만나서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되고 경제에 눈을 뜨게 되면서
미션을 수행하고  성공시켜 나가는 부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무엇인든 쉽게 알 수 있는 것을 없고 그만큼의 노력과 인내,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은 불패신화이고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다..
사실 집이란 몸과 마음이 편히 쉬는 곳이 아닌가 한다.
다만 내 집이 아니라 언제 옮겨야 될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내 집 마련에 목숨을 거는 것이다.
소울하우스란 꼭 내 집이어야만 가능한 것인가...

 이 책은 내 집 마련도 중요하지만 집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지중지 자신의 집이라 생각했지만 어느날 달라질 수 있다.
무작정 집을 마련하려고 하지 말고 나에게 꼭 필요한 집을 찾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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