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그림 샤를로트 데 리뉴리/옮김 신수경

요즘 불황이다 보니 취직도 잘 안되지만 실직하는 사람들도 참 많다..
예전에 맞벌이 할 때는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전업주부가 된 지금은 불안할 때도 가끔있다..
하물며 가장들을 어떠하랴?
그런 의미에서 아이랑 읽어보고 싶어졌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실직은 실로 엄청난 일이다..
으제니의 아빠로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되었다.
또다른 일이 있겠지 하는 희망으로 산 며칠은 즐거운 나날이다.
오랜만에 가족을 위해서 여러가지 일을 한다..
그런 아빠가 걱정은 되지만 으제니는 행복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아빠~
그 결과에 무기력해지는 가장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으제니의 성벽이자 댐이던 아빠가 무너지자 그 물속에 빠진다는 착각을 하는 제니를 보니
아빠의 존재는 참으로 컸나보다.
으제니가 제안한 일에 첨에는 거부하던 아빠가 딸을 위해 마음을 고쳐 먹는다.
아빠는 딸의 사랑과 믿음으로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서 자신감을 회복한다.
그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할 일을 찾아낸다.

이처럼 자신감 회복은 참으로 중요하다..
으제니도 실직한 아빠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지지와 응원을 보냈을 것이다.
바로 가족의 사랑이 가장을 세우는 밑거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밑거름으로 가장은 희망을 갖고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질 것이다..

할아버지의 경제력, 할머니의 기동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도우미의 회화력이 대세를 이루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과 같이 아빠의 위치와 존재가 흔들리는 시기에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인것 같다.
가장은 참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가장에게 힘과 용기를 붇돋워주는 것이 가족의 몫이다.
이세상 아빠들~ 모두 화이팅합시다...
그 뒤에는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가족들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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