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자전 에세이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의 저자 서진규씨의 두번째 작품이다 
전작에서 자신의 힘겹고 고단했던 삶의 여정과 
자신이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가를 이야기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딸을 바라보며 겪은 엄마로서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쉽지않았던 미국 생활과 폭력과 아픔만을 낳았던 결혼생활 
그리고 미국,한국, 독일, 일본등을 수시로 오가며 살아야했던 정착되지 못한 삶 
그것은 과정이 어찌되었든 그녀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할머니로부터 남동생과의 차별과 학대를 받아도 털어놓을 수 없었고 
적응이 되고나면 또다른 (언어마저도 다른) 곳으로 떠나야했고 
어린 나이에도 밤늦게 돌아오실 엄마를 홀로 기다려야했던 아이에게 있어 
이러한 환경은 결코 선택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저자의 말대로 아이는 너무도 담담하게 잘 견뎌주었고 
그러한 환경을 거치며 엄마도 모르는 사이 아이는 성장해 가고 있었다 
수시로 변화하는 낯선 환경을 아이는 늘 새로운 경험으로 여겨 즐기려했고  
엄마와 멀리 떨어져 있어야하는 상황도 오히려 외가집 식구들에 둘러쌓여 
행복했던 기억으로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아이는 엄마의 또다른 희망이자 자랑으로 성장해 나갔다 
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엄마덕분에 
아이역시 다양한 도전을 즐거움으로 삼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할때는 미국 대통령상(미국 고등학교 졸업자중 우수한 141명에게만 이 상이 주어진다고 한다.서류접수와 까다로운 예비심사를통해 선발한다고하니 결코 받기 쉽지 않은 상이다)을 받는 영예까지 누리게된다 
그리고 엄마가 다니고 있는 하버드대학으로의 전학과 ROTC활동등은 
엄마의 존재가 그녀에게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를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 
저자의 자신의 삶에대한 노력과 열정은  자신의 꿈을 이루었을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 아이역시도 엄마 못지않은 열정적인 사람으로 성장시켜 놓은 것이다 
역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물론 이 밑바탕에 ’사랑’이라는것이 없다면 모든것이 사상누각일 뿐이다 
저자는 아이에대한 무한한 사랑을 늘 표현하려 노력했고 그것이 아이로 하여금 
힘겨울 상황을 극복하고 즐길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엄마의 노력하는 모습과 열정을 통해서 그리고 엄마가 이루어내는 결과들을 보며 
그녀는 노력하면 못할것이 없다는 삶의 최고의 진리를 눈앞에서 여러번 목격했을 터이다 
그것이 아이로 하여금 자신도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픈 욕구를 불러 일으키지 않았을까 
이 책은 육아 코칭에관한 책은 아니다 
그저 저자가 자신의 아이를 키워오면서 느꼈던 수많은 고민과 행복했던 시간들
그리고 아직도 끝나지않은 엄마로서의 걱정을 담담히 풀어내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어느 육아코칭 관련 책보다도 더 훌륭한 자녀교육법을 담아내고 있다 
사랑, 신뢰, 도전, 노력, 열정, 겸손, 나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한 덕목들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선택하고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기위한  
위에서 언급된 덕목들을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치고 실천하여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책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딸은 책의 에필로그에 이런글을 남겨놓았다 
'당신은 최고의 엄마'라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로부터 이보다 더한 찬사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학문적 설들을 늘어 놓으면 그저 똑똑한 아이로 키우기위한 방법들을 나열한 여느 육아서보다 이 책 한권이 더욱 의미있는 육아지침서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