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 아이가 학교에서 국악 수업에서 배운 노래인데

재미있다며 집에서도 수업시간에 배운 민요나 판소리를 흥얼거립니다

그렇게 국악도 신나고 재미있는 음악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가 우리 음악에대해서 낯설어하는 것은 자주 접하지 못했기 때문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국악에대해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을 보여주기위해 노력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우리 소리에대한 좋은 책 한권을 만나게 되었네요

'한국음악 자연을 품은 우리 소리'는

우리의 음악과 그 음악을 담아내는 악기들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진 책입니다

라이벌 토깽이를 이이고 싶은 주인공 소리는 국악계의 숨은 고수라는 고래고래 할머니를 찾아가

국악의 진수를 배우고 싶다며 제자로 받아주기를 간청합니다

그런 소리에게 고래고래 할머니는 제대로 배우려면 우리 소리의 뿌리부터 알아야 한다며

창조 신화에  등장하는 마고 할미 이야기부터 들려줍니다

마고할미로인해 처음 이 땅이 생겨나고 산과 강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우리 소리의 탄생역시 마고할미로 부터 시작된 것이라하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음악 혹은 소리라는 것이 그런 작은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임을 깨닫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소리는 고래고래 할머니 집의 창고에서 만나게 된 우리 음악의 귀신들을 통해

우리 음악 역시 그 종류가 너무도 다양하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제례악, 연례악, 군례악 등으로 대표되는 궁중 음악과 기악곡(풍류음악), 성악곡(정가)으로 대표되는 선비들의 음악을 일컫는 정악부터

무가와 시나위로 크게 나누어지는 무속음악을 비롯

우리에게도 익숙한 판소리와 민요 그리고 불교음악인 범패까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우리 음악이 놀랍기까지 합니다

그런 우리 음악을 담아내는 우리 악기들에대한 이야기도 이어지는데

명주실로 만들어지는 가야금과 거문고를 비롯 대나무로 만들어지는 대금, 소금, 피리, 단소

그리고 재료는 대나무이지만 죽부 악기가 아닌 포부악기로 분류되는 (유일한 포부악기) 생황

게다가 너무도 낯설기만한 악기인 훈, 어, 축 등의 악기까지

너무도 다양한 악기의 종류를 보며

우리가 우리 음악과 악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지방마다 농요가 특징이 각기 다른데

강원도는 논밭 일구는 노래가, 경상도는 모심는 노래가, 전라도는 김매는 노래가, 충청도는 수확에관한 노래가 많다는 내용을 보며 음악이 우리 조상들의 삶과 얼마나 밀접했는지와 더불어

눈에 보이는 유물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우리 조상들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마지막으로 우리소리, 우리 음악이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고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우리 음악을 계속 배우고 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 제일 중요한 깨달음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