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이들의 여름 방학이 끝났다

아이들은 개학 첫날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들에게

저마다 자신이 보낸 여름방학의 추억을 쏟아내느라 바쁜 하루를 보낸 듯 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친구에게서 들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내게도 전해주었다

'시간으 되돌리고 싶어' 책의 주인공 유토와 친구들의 모습 역시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여름 방학의 끝을 아쉬워하며 등교길에 올라 서로 자신이 보낸 여름방학의 즐거운 추억의 조각들을

즐겁게 주고 받는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가 주신 고운 빛깔의 분홍 조개껍데기를

자신의 단짝 친구인 유나에게 준 것이 계기가 되어

유토는 의도하지 않았던  거짓말이 시작된다

여름방학동안 계획되었던 멋진 가족 여행이 동생인 유미의 감기로 인해 무산되어

결국 유토는 혼자서 기차를타고 바닷가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 다녀왔지만

'외국에 있는 조개 아닌가'라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유토는 자신이 가보고 싶었던 하와이를 생각하며

여름 방학동안 큰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에 다녀왔으며

할아버지가 그곳에 살고 계셔서 이미 열번쯤 다녀왔다는 거짓말을 하게된다

그렇게 어쩌다보니 시작된 하나의 거짓말이 또다른 거짓말을 낳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유토는

거짓말을 시작하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진다

결국 유토는 수업시간에 발표를 통해 자신의 거짓말을 고백하게되고

선생님과 친구들 역시 자신이 했던 작은 거짓말들을 하나씩 털어 놓으며

거짓말을 솔직하게 고백한 유토의 용기를 칭찬해 준다

유토의 모습을 보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작은 거짓말이 어떻게 점점 부풀려지는지

그로인해 느껴야만하는 두려움과 후회등의 힘든 감정들이 자신을 얼마나 괴롭게 만드는지

그리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것보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인정하는 일이 더 어려우면서도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더불어 솔직하게 고백한 유토를 비난하지 않고 용기있다며 격려해준 포용력을 지닌

유토의 친구들 모습 역시 아이들에게는 배워야할 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책을 읽고 난 뒤  아이들과 함께 자신이 느꼈던 후회의 순간들과

나쁜 의도가 아닌 거짓말을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