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목을 처음 접하면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기에

우리 아이 역시 그렇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의외로 아이는 사회 과목에 쉽게 적응을 하고 오히려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어릴적부터 책을 좋아한 덕에 익힌 폭넓은 어휘력 덕분이겠지만

다음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이 둥글둥글 지구촌 시리즈 책이 아닐까 싶다

초등 저학년에는 재미 위주의 아주 쉬운 책을 보여주었지만

3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좀 더 깊이가 있는 책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맛보기로만 보여주던 이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읽게 해주었다

그 덕에 4학년인 지금까지도 아이는 사회과목을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다

둥글둥글 지구촌 시리즈는 하나의 주제로 여러 나라를 보여주는 방식이어서

나라별, 대륙별 비교를 통해 각각의 특징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주제 또한 종교, 인권, 문화유산, 경제, 음식,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고

하나의 주제 안에서 파생되어 다루어진 내용들도 다양해서

사회 전 분야를 고루 배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이번 '수도 이야기' 편에서는

내가 어렸을적 역사와 지리라는 수업에서 이유도 모른채 그저 외워야만 했던 내용들이

재미있고 쉽게 설명되어 책을 읽는 내내 '아~~  그래서 였구나'라는 말을 여러번 반복해야했다

자금성의 방이 만개를 채우지 않은 9,999개인 이유

네팔의 국기가 사각형이 아닌 독특한 모양을 지닌 이유 등

알고는 있었지만 그 이유는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 속에서

그들이 지닌 역사와 문화까지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이었으며

눈앞에 보여진 현상만 달달 외우는 지식은 한계가 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또한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들

예를 들면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상급학교(김나지움, 레알슐레,하우프트슐레)진학을 위해

자신의 진로를 초등 4학년에 결정지어야하는 독일 아이들

다른 나라의 수도에 비해 조금은 낯선 도시 브라질리아

여성장관의 비율이 높아 가족 중심문화가 정착된 나라 칠레 등 에대한 이야기들은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다른 나라의 문화를 엿보는 기회가 되어주었다

그저 한 나라의 수도는 어디어디가 아니라

그 도시를 통해 나라의 중요한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장점들은 많지만 그 중 한가지는  쉽고 흥미롭게 풀어나간 이야기와 문제가  

지식전달이 아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듣한 느낌을 주는것이고

또다른 한가지는 중간중간 그려진 익살스런 삽화의 도움으로 책 읽는 재미를

더 높여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내가 배운 딱딱한 지식이 아닌

 흥미로운 이야기로 사회를 접할 수 있게 해주고

그로인해 사회가 지구촌 식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재미있는 과목임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시리즈 한권한권을 볼때마다 마음에 드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난 뒤 아이가 만든 미니 북

'대륙별 수도 이야기 '

 

책에 나온 모든 나라를 담을 수는 없어

대륙별로 마음에 드는 국가 하나씩만을 택해서

각 나라별 수도와 국기, 특징등을 정리한 미니북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