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서점에서 근무한 베테랑 서점직원’
작가로서는 조금 독특하다 싶은 이러한 저자의 이력이 
세후도 서점 사건메모 시리즈를 세상에 나오게 했다고한다 
세편의 시리즈중 두번째인 이 책은 그중 유일한 장편이며 ’출장편’이라는 부제가 달려있기도하다 
세후도 서점의 직원 교코 그리고 아르바이트생 다에에게
교코의 전 직장 동료인 미호가 편지를 보내오면서 이 사건은 시작된다 
미호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마루우도 서점
그곳에 유령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유령이 27년전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것.
그렇게 우연히 시작된 유령이야의 진실을 파헤치기위해 시작된 
나흘간의 여행이 이 책의 줄거리이다
한 서점의 유령사건에서 시작되었던 사건은 27년전의 살인사건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그날 사라졌던 허깨비 원고 그리고 진범은 따로 있다는 소문등
알수없는 수수께끼들이 점점 더 늘어가기만 한다 
'다에'는 단 나흘만에 이 모든 사건을 파헤칠 수 있다며 장담하지만 
교코는 그저 걱정스럽기만 할 뿐이다 
이 과정이 작은 시골마을의 풍경과 어우려져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분명 미스테리물이다 
그러나 여느 미스테리물과는 다른 점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는 작품이기도하다 
첫번째는 주인공들이다 
이십대 초반의 여성들 특히 무언가 엉성해 보이고 철없어 보이기까지하는 홈즈걸 ’다에’는
그동안의 미스테리물에서 보았던 완벽하고 철저한 주인공들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왓슨의 역할을 해주는 ’교코’가 없다면 늘 사고를 칠것만같은 이미지다
두번째는 책의 곳곳에서 느껴지는 서점과 책에대한애정이다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주인공에 고스란히 녹아든데다 
주인공들의 직업 설정이 서점직원이다보니 그러할 수 밖에 없으리라
게다가 책의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서점과 관련되어 있으며
사건의 배경또한 서점이고 거기에 사건속 인물들역시 작와 작가지망생인 그 제자들이었기에 이러한 분위기는 책전체에 당연한듯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느낌은 역시나 책을 좋아하는 내가 그들에 쉽게 동화되어 이 책을 읽어나가는 재미가 
한층 더해지게 만드는 양념과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세번째로는 개인적으로 다른 미스테리물에비해 이 책은 상당히 경쾌한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아마도 이역시 독특한 주인공으로인해 비롯된 것이리라 
특히나 교코에비해 ’다에’는 대학생이라는 신분과 더불어 톡톡튀는 젊은 아가씨의 이미지를 
그대로 풍기고 있어 살인사건과 연관된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그러한 무거운 분위기를 조금 더 가볍고 흥미롭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여느 미스테리물과는 다른 여러가지 개성들로인해 미스테리물의 흥미진진함과 
긴장감은 잃지 않으면서도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러한 재미 때문이었을까 
단 나흘동안 펼쳐지는 일임에도 그 짧은 시간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짧게 여겨 지지 않는다 게다가 극의 결말이 또한 상상할 수 없었던 (복선을 통해 이야기의 결말에 가까워서야 간신히 눈치 챌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재미있는 미스테리물이 되지 않았나 싶다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책은 꺼려하면서도 미스테리장르를 즐기고 싶어하는 내게 
너무도 안성맞춤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