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사람의 마음이 마음과 이어지는, 그런 친밀한 관계를 위한 조언을 하고 있다.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으로도 유명한 저자 고든 맥도날드는 부인 게일 맥도날드와 함께 자신들의 지내온 수십년의 생활을 바탕으로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추구해야할 관계임을 밝히며 관계맺음에 대해 일러준다.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먼저 헌신이다. 그 사람과 관계를 맺고자 했다면 내 시간과 노력이 낭비될까 두려워하지말고 그를 위해 나를 내어줄 수 있는 헌신이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투명함, 즉 상대방에게 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바꾸어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오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느끼기 마련이지만 무언가 감추고 있고 음침한(?) 사람에겐 그다지 말을 걸고 싶지도, 가까이 가고 싶지 않기 마련이다. 따라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마음의 창문을 꼭꼭 잠궈두기만 해서는 결코 친밀한 관계에 이를 수 없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자신의 좋은 면만 보여주려는 가식을 내려놓고 자신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

다음으로 민감함이다.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진정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민감한 마음이 필요하며 이는 타인의 마음이나 고통에 민감한 사람들에 대한 관찰, 수많은 질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친밀함을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한데 대화에도 단계가 있다. 이는 상대방과의 내면적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친밀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단순히 내말을 듣게 하려는 기능적인 화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책에서는 대화의 단계를 총 5단계로 나누어 제시하는데 첫번째는 상투적 표현의 단계로 그저 인사정도만 나누는 단계, 두번째는 대화의 양은 많지만 단순한 정보교환만을 목적으로 한,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단계, 세번째는 의견과 판단의 단계로 자기 생각과 감정을 말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이 세번째 단계에서 표출된 감정이 상대방의 비웃음을 사거나 거절당하면 다시 문을 열기가 매우 힘들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네번째는 감정과 직관의 단계로삶의 가장 기은 부분에 있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며 자신의 감정을 (건전하게)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다. 이 단계의 대화에서 중요한 점은 마음의 문을 연 사람에게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최상의 진실단계로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단계이며 인정, 책망, 고백, 용서 등의 의사 교환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그리스도인이라 해도 어떤 관계에서도 갈등이 없을 수는 없는데, 갈등 자체를 결코 죄악시해서는 안된다. 갈등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며 받아들이고 해결하기에 따라 더 나은 관계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갈등 중에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기는 것보다는 관계가 더 중요하며, 분노를 배제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갈등이 해결된다면 이는 모든 사람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워줌이다. 이는 친밀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서로서로 돌봐주고 격려하고 성장의 여지를 부여하는 방식을 지칭하는 말로서 인내를 갖고 상대방을 위해 기도하며 관심을 가질때 가능하다. 

말하기보다는 실천이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관계 속의 지혜가 없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실천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