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어느 온라인 도서 사이트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며 이 책을 보내주었다. 그런 이벤트에 응모했었나 싶었지만 그래도 공짜로 새 책이 생겼다는 점은 기뻤다. 물론 책 표지의 여성적인 이미지만 본다면 그렇게까지 구입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않았을 것 같다.

 

이 책은 2014년을 맞아 우리사회의 라이프 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어떤 비즈니스 기회가 있는지 알려주는 그런 종류의 책이다. 10년 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불과 몇 년 사이, 예전과 다르게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웃도어나 슬림한 옷을 입고 스마트폰이나 또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제는 흔해졌다. 이런 생활 속의 변화들을 의식하지 않고 그저 자신에게 익숙한 옷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한다면 시대에 뒤쳐지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여러 사업의 기회들도 생기게 마련이다. 이 책의 부제인'그녀의 작은 사치'는 불황인 요즘 사람들의 소비가 고가의 상품을 사는 대신 적은 돈으로 자기만족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패턴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이미 우리 사회에 포화상태에 이른 치킨집이나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의 수치를 제시하면서 남들이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하는 창업은 망하기 쉽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또한 커피전문점에서 자신만의 작은 사치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을 싸잡아 '된장녀'라는 식으로 비난하는 남성들이 고가의 외제차나 명품시계에 눈독을 들이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저자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100여 편의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와 보고서들을 읽고 분석했다. 덕분에 이 책을 통해 우리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조금은 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사회의 여러 변화들의 원인을 알 수 있었던 점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