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쯤 어느 경제신문에 실린 이 책에 대한 광고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였다. 구입하고 바로 그날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사실 아주 잘 읽히는 책이었음에도 '리뷰를 써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얻은 점은 단순한 밥벌이 수단이 아닌 직업의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불황이 계속되고 평균 기대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취업 문제는 모든 세대에게 큰 고민거리이다. 요즘 인기 있는 직업들의 특징이라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공무원을 들 수 있는데 과거 20여 년 전만 해도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크게 인기가 없었다. 4년제 대학을 나오면 대부분 대기업에 취직하길 원했고 -고시급의 시험이 아닌 이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면 주변에 창피해서 말도 못하고 몰래 준비를 했다는 게 8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녔던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였으니까. 하지만 공무원을 단순히 안정된 직업 이상의,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면에서 보람있는 직업으로 생각한다면 또 다를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기업에서는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또 지금까지 선망받는 직업이 어떻게 변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을 해볼 수 있다. 그러니 현재 인기 있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은 직업을 선택해서 나중에 후회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부록으로 310가지의 직업을 분석해서 점수를 부여했는데 대학교수의 점수가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