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예전에 어느 인터넷 중고책 사이트에서 책을 무료배송 될 정도에 맞추어 구입하다 보니 서비스라고 판매자가 이 책을 끼워줘서 읽게 되었다. 아마 그렇지 않았다면 난 이 책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을테고, 알았더라고 아마 구입까지는 하지않았을 것 같다. 읽어보니 내용이 괜찮기는 하지만.

 

<일부일처제가 싫다>라는 범상치 않은 제목때문에 호기심으로 대충 훑어본다는 게 그만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된 기억이 난다. 책의 내용은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의 한국의 잘못된 성문화, 성에 대한 인식남녀의 그릇된 역할관 등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비판의 주요 대상은 남자들이다. 물론 여자들에게도 성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주자고 설득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사실 맞는 내용이 많다. 작년 12월 초쯤 읽은 기사에서 한국 남자(아마 20, 30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중 38%정도가 성매매업소를 이용했다고 한다.(연말에 친구들끼리, 직장동료들끼리 성매매업소를 찾는 걸 감안하면 40%가 넘지않았을까 예상해본다.)

 

이 책에는 남자들이 어떻게 성을 사고, 즐기는지 상세히 설명이 되어있다. 그리고 상당부분 맞는 것 같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으니까. 남자지만 나는 돈을 주고 그런 경험을 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주변에도 그런 업소를 이용하는 걸 꺼리는 사람들도 꽤 있다. 심지어 지인들 중 그런 업소에 친구와 같이 가서 앞에 앉아있는 아가씨와 이야기만 나누고 왔다는 사람들도 몇 명 있었으니까. 

 

다만 이 책에 서술된 것처럼 애인도 있고,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도 그런 곳에 가는 사람들이 지인들 중에도 있으니 하는 얘기다. 성실하고 사람도 참 좋은데 애인이나 부인 몰래 그런 업소에 다니면서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혹시 이 글을 여성분들이 본다면 너무 남자를 믿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성문화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어차피 성인들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니 직접 읽어보신다면 느끼는 것도 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