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여러 작품들을 통해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예약 판매 였을때부터 긴장감있게 기다려온 책이었다.

원태연 시인의 이전 작품등을 통해 그 시인의 느낌이나 감성들을 어느 정도 느낀 나에게 이번 신작은 시가 아니라 소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나의 호기심을 일으켰다.

이전 작품만해도 안녕,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손끝으로 그려봐~~, 사랑해요 당신이 나를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도 등등 읽으면서 느끼면서 나의 마음은 감성바다를 이룰 정도로 많은 눈물 속을 헤엄치며 그 시인의 진실된 마음과 나의 순수한 마음이 하나로 동화 되는 순간을 줄 곧 느껴 왔다

 하지만 안녕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시집을 내지 않겠다고 하면서 부터 신작을 기대할 순 없었도 그저 예전 책들로만 내 마음을 채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얼마전에 신문 기사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원태연 시인에 관한 것이었다. 그가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는 것이다 나의 확대된 동공은 그의 영화 제목을 보고 있었다. 그건 바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그걸 감지한 순간 어느샌가 예전의 작품들에서 내가 감명깊게 보았던 주옥같은 글들이 파노라마 처럼 나의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마치 향수의 그리움이 현실로 다가오듯이...

 그리고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먼저 읽기로 맘을 먹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원시인을 종이에 인쇄된 검정 글자로부터 느꼈기 때문이 그렇기에 물론 영화도 보겠지만은 우선 종이에 인쇄된 검정색 문장들로 그의 스타일을 음미하고 싶었지 때문이다.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물론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르의 차이만 있을뿐 예전의 그런 감수성의 연장선에 있었다.

 비현실적인 상황에 그토록 순수한 슬픔이상의 어떤 것을 현실적인 감정의 한계를 무한대로 뛰어넘어버린듯한 느낌이다.

 정적이지만 그상황에서 그 주인공들의 마음속에는 폭풍우가 휘몰하 칠 정도로 말 이상의 어떤 감정을 그것이 정말 슬픔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어떤 것을 느끼고 있고 나 또한 그런 것들에 공감이 되어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

 파트가 4개로 나누어져 있어 예전 테마극장이라고 방송했던 프로그램 처럼 각가의 주인공들의 1인칭시점을 4파트로 나누어서 교모하게 스토리를 완성했다는 것은 예전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 에서도 봐왔는데 좀 더 드라마틱한 구성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책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