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과 표지를 보는 순간..아..철학적인걸..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 2학년인 딸아이는 단순한 표지그림의 색감과 이상야릇한 제목을 보고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를 못하더라구요.

일본어를 할줄 알고 일본도서에 무척 관심이 많아 아이에게 일본 동화나(차일드 애플 전집,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 등)

많이 읽게 하는 편인데 항상 성공적이었거든요.

이번에도 같이 읽기를 설득하여 읽었는데, 역시 묘한 여운이 남으면서 과학책인지 철학책인지....

두가지 요소를 모두 갖고 있는 특이한 책이예요.

확실히 일본작가들의 정서나 철학이 우리와 잘 맞는 감이 있구요.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뭔가 감정의 교류도 있더군요.

현락하고 시각적이고 화려함에 익숙해 지기 쉬운 우리 아이들에게

달은 어떤 느낌일까요? 밤에만 보이는 어둡고 정적이고 차분하고 차갑기까지한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일수도 있겟지요?

하지만 달속에 있는 역사와 과학과 정서와 문학은 그 어느 물체보다도 다양하고 깊고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이책은 글밥은 많지 않지만, 아이가 커서도 두고두고 보면서 생각할 수 있고

동생과 읽으면서 대화할 수 있는 멋진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