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에 담긴 가슴 뭉클하고 따뜻한 동화~

우수추천도서 선정!

 

[허수아비야, 아빠를 부탁해!]

 

 

남궁원 글. 유지연 그림.

(푸른숲아이들)

 

유지연 일러스트작가의 그림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이 책에는 포근한 색이 많이 들어 있어 더욱 우리 감성을 깨우게 합니다.

 

그림동화는 말 그대로 그림만으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아이들이 많은 상상을 할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이 허수아비 그림책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그림속에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모든 글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한 시적인 운율이 느껴지는 시같은 첫장을 펼치면,

넓은 들판에 허수아비가 깡통목걸이를 달고 서있습니다. 옷도 치마만 걸쳐져있고, 팔도 손도 앙상한 나뭇가지로 되어있죠.

바람에 흔들리는 허수아비가 왠지 애처롭기도 하고 또 귀엽게도 보입니다.

사람들은 초라한 허수아비를 보고 흉을 보지만, 허수아비에게도 친구가 있답니다.

송이는 유일한 허수아비의 친구랍니다.

하지만, 송이는 몸이 아픈지 늘 농부 아저씨 등에 업혀 다니죠.

허수아비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밝은 송이와 농부아저씨 그리고 허수아비마저 행복해 보이기만 합니다.

 

 

며칠재 송이와 농부아저씨가 보이질 않습니다. 슬픈 아저씨 얼굴과 그리고 아저씨 등에 송이가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어느날 허수아비는 비바람에 연을 잡고 하늘높이 올라가 구름이 된 송이를 만났습니다.

송이는 이제 하늘나라에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딸 아이가 이 책을 저보다 먼저 읽고서는 저에게 이부분이 가장 슬프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밝고 착한 송이가 꼬마 구름이 되어 하늘나라에서 살게 되었다는 의미를 잘 아는 딸은, 저에게 말합니다.

송이가 어디가 아팠었나봐~ 죽어서 하늘나라로 간거같아~ 슬픈이야기라고 , 마음 아프다고 말입니다.

 

 

허수아비는 송이랑 구름 오리기 놀이도 하고, 구름 피아노도 치고, 구름 부침개에 구름밥도 먹고, 구름 꽃밭에서 허수아비가 송이의 소중한 친구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송이는 허수아비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는 말을 해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넌 우리 논을 지켜주는 중요한 일을 하잖아~ 우리 논을 지켜 주는 것처럼, 우리 아빠를 부탁해!"

이제 허수아비는 논도 지키고, 아저씨도 지켜 드릴거예요. 아마도 송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

허수아비는 꼬마 송이 구름도 바라보고, 떠나보낸 송이를 그리워할 농부 아저씨도 도와가며, 이제는 초라한 자신이 아니라,

행복한 허수아비라는걸 깨달았을 거예요~

밝고 따뜻한 송이 덕분에 말이죠~~

아름다운 그림과 더불어 슬프지만 아름답게 그려진 이 이야기 그림책이 참으로 이야기를 읽기전과 많이 다르게 다가오네요.

읽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 또 따스하게 녹여주기도 했답니다.

 

 

이책을 읽고 난 딸아이의 독서록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책은 정말 감동적이다. 이책은 아쉬운 허수아비와 귀여운 송이를 잘 나타낸 이야기다.

허수아비에 슬픈 마음, 즐거운 마음을 잘 나타내었고, 송이에 행복한 마음, 효도하는 마음을 잘 써주었다.

이 이야기는 둘의 마음을 감동적으로 썼고, 난 내가 건강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송이가 불쌍하다.

왜냐하면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서 불쌍하다. 나는 건강한 우리 가족과 내가 좋다.

 

아이의 독서록 맨 끝 부분의 뜻은 우리 가족이 모두 건강해서 좋고 행복하다는 뜻일거예요.

저는 이 동화책에서 가슴뭉클함을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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