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이런 걸까요?

예원이와 도원이 이야기를 읽고있으니 괜실히 눈물이 핑돕니다.

요즘 아토피와 알레르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그래서 그런 아이를 보고 가슴아파하는 부모들도 많아졌구요.

건강이 최고라는데, 아토피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고, 가려움으로 나는 상처와 스트레스때문에 힘들고 지치고,

잠도 못자고, 먹고 싶은것도 마음대로 못 먹고, 그러기에 더욱 스트레스로 아토피는 가중되고 심해지고요.

[엄마를 돌려줘]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예원이.

예원이에겐 아토피때문에 잠도 못자고 힘들어하는 남동생이 있죠. 바로 도원이.

제가 잘아는 이웃에 한 가족이 있는데요~

그 아이들도 이 책의 주인공들 이름과 똑같아서 정말 신기했어요.

누나 이름도 예원이. 남동생도 도원이랍니다.

그 가족도 큰 누나가 제 딸과 동갑인 초등학생1학년이고, 남동생이 유치원생이랍니다.

동생이 어릴적부터 아토피때문에, 그 엄마도 무조건 집에서 자연재료로 만들어 먹이고, 이것저것 신경을 참 많이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아는 가족과 어쩜 이리도 비슷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남의 일 같지 않았고, 내 아이도 알레르기와 아토피를 가지고 있고,

아토피 문제로 힘들어하는 가족의 일상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공감이 갔습니다.

엄마는 도원이를 위해 천연제품을 만들러 공방에 나가 천연비누, 천연수건, 천연잠옷등등 천연제품을 만들어 온답니다.

엄마가 공방을 가실때면 학교에서 돌아온 예원이는 도원이를 유치원에서 데리고 오기도 하고, 집에서 도원이를 돌보는데,

항상 가려워서 힘들어하는 동생을 돌보는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기도 오징어처럼 손이 열개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도원이를 보니 예원이는 마음이 아픕니다.

다른친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먹는 피자를 도원이는 먹을수가 없습니다.

도원이가 떼쓸때마다 엄마는 그런 도원이를 달래느라 힘이 듭니다.

아토피있는 아이들은 아무 음식이나 마음대로 먹을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스트레스도 더 심해서 아토피가 스트레스로 인해 더 심해지는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크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제 딸도 어릴때 태열이 아토피로 발전해서 고생을 많이 했기에,

이 아이들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또한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마음이 얼마나 아픈지를요~. 신경쓸일도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세상과 환경이 변하고, 우리 몸에 좋은 것보다는 안좋은 나쁜 성분들로 만들어진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기에

더욱 힘든것 같습니다. 수만가지 화학제품들 화학성분들이 만연하고 있기에 어디서도 우리 아이들은 안전하지가 않습니다.

어느날, 도원이는 아토피때문에 가려워 소파에 등을 대고 비벼대는 바람에,

학교친구와 집에서 그린 그림들이 구겨지고 찢어져서 망가진 그림때문인지 친구가 가버리자,

속상한 누나가 도원이를 야단치며, 벌을 세웠습니다.

신음소리를 내는 도원이를 보고 있자니 동생이 아니라 자신이 한없이 미웠고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예원이는 도원이를 와락 껴안으며, 남매는 서로를 용서했습니다.

배려심 많은 예원이지만, 겁많은 3학년 예원이에게도 무서운 얘기가 생각나 잠들기 어려울땐 엄마가 필요한가봐요.

3학년이 되었는데도 동생 도원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을 합니다.

겁이 유난히 많고, 무서워 하는 제 딸도 엄마랑 꼭 함께 자려고 하는데,

예원이처럼 우리 딸도 3학년이 되어서도 엄마를 찾게 될까요?

우리 딸은 주인공 예원이처럼 동생은 없지만,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은 거의 없는 듯해요.

엄마의 사랑을 혼자 독차지했으면 하는것 같더라구요.

예원이와 승태사이에 일어난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마음이 짠해지네요.

승태로 인해 도원이도 크면서 더 좋아질거란 믿음과 희망이 생겼거든요.

가족중 누가 아프면 온가족이 힘들어지기 마련이지만,

그 고통을 인내하며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때론 지치고 힘들어도 가족이 있기에 견딜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가족애가 담긴 동화를 통해서,

엄마의 마음, 누나의 마음, 또 동생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잔잔한 감동이 있는 동화 [엄마를 돌려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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