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많은분들이 이미  보신 책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문득 책장 정리하다가 예전에 종종 복습하던 때가 생각나서...

 열여섯 카에의 스물넷 피아노 선생 고시마와의  첫사랑이야기가 무척이나 담백하고도 느낌있게 그려졌죠~
 깡마른 아이에서 어느덧 열아홉.. 성숙한 매력을 지닌 여자가 되는..카에의 수채화같은 성장기.. 
가끔씩 복습하지만, 참 볼때마다 느낌이 새롭고 좋아요...

 피아노를 매개로 한 이야기 여서 그런지 서정적인 만화 하면 항상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
 바로 이 글이지요..

 지독한 헤비 스모커에 절대 감정이라고는 내비치는 적이 없는 고시마 선생이지만
 가끔 가다 툭툭 내뱉는 어설픈 애정표현이 왠지 밉지많은 않아요...ㅎㅎ
 큰키에 심술궂은 능구렁이 같은 고시마지만, 성숙해지는 카에를 바라보면서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
 슬쩍슬쩍 속 끓이는(표현은 또 잘 안합니다만...)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실실 웃음이 나왔던 생각이 나네요..
 가장 중요한건 피아노를 치는 섬세한 남자라는것이지요...
 딱한번인가... 완전 감정을 폭발한 적이 있는데 어쩜 그리 멋진지....

 그림과 글로만 보는 만화책이지만, 이 글은 음악과 떨어질래야 떨어질수가 없어요..
 마치 만화책이 아닌, 한편의 감성적인 영화를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글의 내용과 각 편에 고시마가 연주하던 그 음악들은 책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아직까지도  인상깊게 남아 있어요..
 
 그중에서도  절때 빠질 수 없는곡이 있습니다..
  바로 패티 오스틴의 "Say you love me" 라는 곡이예요
 고시마선생이 카에를 앞에두고 연주할때의 그 미소가  참... 기억에 남아서..
 이 책의 히트로 이 곡은 재즈 뮤지션들에게 엄청나게 리메이크되었다고 하네요..
 꼭 한번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