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큰 아이가 요리에 대한 관심이 참 큽니다. 아직 어려서 직접 만드는 건 최소한으로 허락하다 보니 요리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지나 봅니다. 얼마 전 책을 읽다가 고추가루가 들어온 것이 조선시대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이전의 김치는 어떤 형태였는지 많이 궁금해하더라구요.

사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요. 그런데 문서화 되지 못해서 그런지 지금 현재 우리 조상님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떤 식으로 조리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는 가끔 가는 경주가 신라시대 수도인데 그 시대에 먹었던 음식을 경주에 가서도 먹지 못한다면서 불평을 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우리 아이가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한 적당한 책을 발견해서 얼른 보여줬습니다.

책은 실존 인물과 소설속의 인물.. 또 이름 모를 백성.. 이렇게 다양한 인물을 통해 그때 당시에 먹었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라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그 시대의 생활상과 전반적인 문화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요즘 통합지식을 추구하는 교과에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설명을 해주는 듯한 이야기 방식으로 되어 있고 재미를 추구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아이는 좋아하는 소설책과 버금가게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에 대한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어서 아이는 실제로 만들어 보고 싶어하더라구요. 서여병 같은 경우는 재료가 마이고 마는 한번도 먹어본 적도 없는데도 옛 선조들이 먹었던 음식이 어떤건지 너무 궁금해서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안 먹었던 음식은 잘 먹지 않는 아이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