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북한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때 원래 걱정이 많은 큰 아이가 저에게 와서 혹 전쟁이 일어나는거 아닌지 묻더군요. 분단국가라서 자신은 항상 걱정이 된다구요. 아이에게 쉽게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북한도 전쟁을 통해 얻는게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이는 계속해서 분단국가인게 싫은가 봅니다. 육지를 통해 다른 나라로 여행도 다니고 싶고 북한에 사는 친구들과도 만나고 싶은가 봐요. 벌써 하나의 나라가 두 나라로 나뉘어서 보낸 시간이 한참 되었네요. 아이가 북한과 우리와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북한에 대한 호기심도 있어서 마침 아이가 보면 좋을 책이 있어서 보여줬습니다.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는 하나의 주제로 초등학생 아이들이 지식을 넓히고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책인데 아이들 논술에도 큰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책은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에게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고 적절한 그림과 사진자료...을 통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그동안 왜 우리나라가 이렇게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되어 있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책을 통해 자세히 알고 나니 많이 억울한 생각도 든다고 합니다. 오랜 옛날 힘이 있는 강대국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렸던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가 봅니다.  

생각보다 아이가 몰랐던 내용이 많더군요. 이산가족 찾기는 어떤건지 DMZ 는 어떤 곳인지 전혀 알지 못했는데 책을 통해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이제는 박사가 되었네요 ^^  

우리의 지난 과거에 대해 알게 되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노력하는게 좋을지 책 한 권으로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책을 읽고 나더니 책 뒤쪽에 있는 신나는 토론을 위한 맞춤 가이드를 한참 보면서 활용하네요. 이미 아는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하고 말하고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될지 방향을 제시해주니까 아이도 토론이 두렵지 않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