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수학이나 과학 같은 기초과학에 대한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건 엄마인 제 욕심이고 아이들은 그저 재미만 추구하는 경우가 많죠.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은 어려워지고 뜻도 모르는 어려운 단어도 많이 나와서 과학에 대한 흥미도 잃고 어려운 과목이라는 선입견도 생기는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요즘 강세인 스토리텔링 동화가 생각이 나서 아이들에게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를 보여줬습니다. 와이즈만 북스에서 나온 책을 보면 대부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되어서 개념을 아이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이번 책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아이는 책을 보더니 이 책 재미있다면서 이미 알고 있네요 ^^ 시리즈 책이라 이전 책을 친구들이 가지고 와서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초등생 사이에서 인기인가 봐요. 

우선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만화 같은 느낌을 주는데 인물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서 그림만 봐도 아이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해줘서 좋더라구요. 

재미있는 창작 동화 읽듯 그냥 읽어가는데 읽는 도중 툭툭 과학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아이들이 공부라고 느끼지 않고 그냥 이야기 흐름처럼 이해할 수 있겠어요. 이런 자연스러운 학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책 중간에 초능력자의 과학일기 라는 코너가 나옵니다. 이야기 속에서 짧게 다뤘지만 중요한 내용을 따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이런 부분 그냥 넘어가기 일쑤인데 이야기 지루하지 않고 아이도 잘 보더라구요. 

재미있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과학의 개념이나 이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하고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재미있는 책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부는 이렇게 재미있게 공부라는 생각이 안 들게 하는게 진정한 공부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