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이가 아직 젓가락질을 잘 하지 못합니다. 에디슨 젓가락을 사주고 여태 집에서는 그걸 사용해서 별 무리가 없었는데 선생님께서 콩이랑 나무 젓가락을 준비물로 챙겨 오라고 하셨다고 해요. 왜 그런가 했더니 너무 젓가락질을 못해서 따로 연습을 시키려고 하신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어려서 젓가락질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엑스자로 젓가락질을 하다가 4학년때 어른들과 다르다는 걸 알고 나름 노력해서 바르게 고쳤는데요. 아이가 스스로 잘하기를 기다리는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 지네요. 아이가 잘하지 못하는 젓가락질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엄마의 할 일 아닐까 싶어요 ^^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젓가락 놀이 완성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추천을 받았는데 보니까 작은 고무공을 옮기면서 할 수 있어서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자 너무 좋아하면서 막 뜯기부터 하네요.

책은 알록달록 예쁜 작은 고무공과 젓가락, 플라스틱 판 그리고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무공은 완두콩정도 되는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큰 완두콩이나 강남콩 정도 됩니다.

작은 공이 없어질지 몰라서 밀폐용기 하나에 다 넣었습니다. 없어지기 쉽겠더라구요.

젓가락은 윗 부분이 사자 모양 고무로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끼웠다 뺄 수 있어서 아이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잡아 빼면 되거든요 ^^

도구만 갖고 아이가 연습하기는 어렵잖아요. 책을 보면 처음에는 줄긋기나 따라 그리기 부터 시작을 합니다. 아이가 공을 젓가락으로 잡고 하나씩 따라 하는 거라 어렵지 않고 아이 손가락 근육 힘도 키우고 집중력도 키울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서 아이도 지루해하지 않고 잘 따라 합니다.  처음에는 플라스틱 판이 무슨 용도인지 몰랐는데 아이가 하는 걸 보니 책에 나와 있는 걸 따라 할때 쓰이네요 ^^ 공모양이라서 플라스틱 판이 없으면 바로 떼굴떼굴 굴러다니거든요.

진작 알았으면 미리 사줬을텐데 아쉽더라구요.

사실 밥 먹을때 아니면 젓가락 사용할 때가 없으니 아이가 젓가락질을 잘 하기가 어려운데 이런 좋은 교재와 교구를 통해 아이가 연습하면 금새 좋아질 것 같습니다.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