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이들과 박물관에 자주 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박물관이 따분하고 재미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전 박물관이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해갑니다. 예전에는 몇년에 걸쳐서 바뀔 수 있는 생활습관들이 순식간에 바뀌기도 하고 새로 생기는 물건들 없어지는 물건들..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하루하루 변화가 참 큽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씌였던 물건들이 없어지거나 다른 물건들로 대체되어 가기도 하는데요. 이런 우리 생활과 밀접한 물건들을 알아야 그때 당시의 시대상도 이해할 수 있고 역사도 올바르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과 작년에 국립 민속박물관에 비오는 여름에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그냥 빠르게 휘리릭 보고 지나친게 내심 아쉬웠는데 박물관에 대한 책이 있어서 얼른 아이에게 보여줬습니다.

민속 박물관은 다른 박물관에 비해 다양한 물건이 있고 또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설명이 부족했었는데 주제에 맞게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려주고 사용했던 물건들의 사진을 통해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박물관에 가서 직접 봤을때보다 아이들이 더 집중해서 잘 보네요.

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이 그냥 쓱 지나갔었는데 책을 통해 생활상을 보고 또 신기한 물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물건의 쓰임새나 또 교과서에서 봤던 물건이나 그림에 대해 설명을 서로 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네요. 직접 박물관에 간 것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아이들과 나눴고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책을 읽어서 전에는 몰랐던 많은 내용들을 아이들이 많이 익혔네요.

예전 살던 곳 근처에 서원이 있어서 몇 번 가서 설명해줄때는 들은척 만척 하더니 책에 나오는 건 눈이 동그레져서 읽어보고 한번 가보자고 하니.. 괜히 헛웃음이 나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