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분야중의 하나가

고전이 아닐까? 우선 한문을 읽자면 어려운 한자를 모조리 외워서 알고 있어야겠고

한문 구절들을 해석하자면 그 시대적인 상황이나 배경, 인물들에 대한 정보 등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기에 여러가지로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아주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만난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현명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언, 지혜를 듣고자 한다. 그래서 고전이 많은 사랑을 받고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읽으려고 하지만 다가가기엔 한계가 있다보니 가까운 곳에서

강좌라도 있다면 당장 달려가서 듣고 싶을만큼 혼자서 이해하기엔 힘들고 벅차단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감사하게도 이번 기회에 저자와의 만남으로 우리가

꼭 알아야할 고전들을 접하게 되었고, 부담감 대신 재미와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는 고전이 옛 글자인 고전으로 쓰여 있어서, 홀로 외롭게 싸우는 고전이자

힘들게 싸우는 고전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서 생각해볼 만한 전거가 되는

고전이어서 다른 책에 비해 높이를 가진 고전이 되기를 바란다.-352

흔히들 사서 오경이라 알고 있었지만 저자는 동양고전 25책을 팔경, 오서, 십이자로

나누어서 그 내용을 다루고 있다. 팔경은 '역경', '시경', '서경', '예기', '춘추',

'악경', '이아', '효경'이며, 오서에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소학'

그리고 십이자는 '관자', '묵자', '노자', '장자', '순자', '손자', '한비자',

'상군서', '전국책', '공손룡자', '양주', '추연'이다. 당연히 처음 들어보는

책도 있었고, 단순하게 제목 정도만 알고 있던 고전들에 대해 각 책마다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저자의 생각이나 시대적인 배경도 담고있다. 또한 지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건이나 상황들에 빗대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고 이해하기에 한결 쉬웠으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독법'을 이야기한 부록을 먼저 읽어보고 본문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저자는 인간과 세계의 운명을 다루는 '주역'을 제일 먼저 보고, 세계의

규범과 조직화를 다루는 '예기'를 읽은 다음, '시경'과 시와 악이 있는 만큼 사람들은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느끼게 된다는 '악경' 등의 순서로 읽어보기를 권하고 있다.

고전 25책에 대해 전체적으로 간략하게 다루고 있어서 부록을 먼저 읽으면서 기본적인

소개를 받은 다음, 본격적으로 25책을 만난다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고전과의 거리가

훨씬 더 가까워지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자신에게 필요하고

읽고 싶은 고전을 선택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신정근교수의동양고전이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