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기 검색어로 떠오른 뉴스 하나가 하루종일 나를 기운 빠지게 했다.. 커피 프린스에서 건장하고 밝은 이미지로 만났던 27살의 배우, '이언'의 사망 소식.. 그리고 오늘 케이블에서는 커피 프린스 연속 재방이 나오며 그의 모습을 비춰줬다.. 걷고 말하고 웃고 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상이 왜이리 허무해지는지.. 인간이란 무엇인지, 왜 살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아주 원초적인 질문들이 나를 괴롭혔다.. 하지만 나는 살아있지 않은가.. 삶이란 분명 행복한 것이다.. 나는 기운내고 싶어졌고 책장을 두리번 거리다 이 책에서 손은 멈추게 된다.. '서른살,꿈에 미쳐라.'

 

명재신, 책 속 사진만으로도 똘망똘망한 그녀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듯 하다.. 그 자신감은 값진 것이다.. 왜냐하면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 없는 오만함이 아닌 '이유 있는 자신감'이란 순전히 그녀의 노력이 빚어낸 훌륭한 성과 아니던가.. 이 책은 그녀의 그런 피나는 노력에 관한 책이다.. 훌륭한 대우가 보장되던 IBM에서의 직장 생활을 뒤로 하고 워튼 스쿨 MBA의 학생으로, 그리고 세계 금융의 중심 월 스트리트로의 진출까지의 눈물 겨운 고군분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는 아주 전형적인 면은 있다.. 하지만 오늘 내가 아주 바라던 이야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분명한 꿈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 못 할 일이 없다~!' 라는 강력한 메세지를 가진 이 책,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명언을 떠올리게 하는 전형적인 수순을 밟으며 나를 위로해줬다.. 그래, 나는 아직 살아있고, 진정 살아있다는 것은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뤄가는 여정에 있는거야..라고.. 그렇게 무언가를 열심히 하며 살다보면 삶의 허무를 극복하고 '이제 죽어도 좋아!'라고 생각되게 하는 희열의 순간도 분명 있을거라고..!!

 

혹시 당신이 누군가를 부러워만 하고 있다면, 평생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열심히 도전해보라고 강조하고 싶다. 그러면 당신도 전설이 될 수 있다. 다른 누군가에게 힘과 영감을 주는... <p148>

이 책을 보면서 그녀가 부러웠던 것은 꿈이 아주 분명했다는 것이다.. 어떤 새로운 변화나 도약을 위한 막연함으로 MBA행을 결심한 것이 아니라는거다.. 그리고 2년 내내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했다.. '내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왜 왔으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당신네 회사에서 왜 다른 사람보다 나를 써야 하는지.' 그러나 여기에 분명한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전에 나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그런 확신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리고 그녀가 했던 질문을 똑같이 나에게 던진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 '내가 죽기전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란 무엇인가?' , '내가 바라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과연 나는 막힘없이 나를 설명할 수 있을까.. 이것은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며 이 책이 내게 남긴 숙제 같은 것이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말이다..

 

1.당신이 연습하는 것만큼이 최선의 당신이다.

실전에 임하듯이 연습하라

어설픈 연습은 꿈에서라도 흉내 내지 마라

꿈속의 계획이라도 반드시 매듭 짓는 습관을 들여라

 

2.몇가지 악습이 당신을 계속 괴롭힌다.

계획하는 악습이 당신으로 하여금 계속 계획만 세우게 할 것이다

실행하는 악습이 당신으로 하여금 계속 실수하게 할 것이다

신중한 악습이 당신으로 하여금 계속 남이 지나가는 것만 보게 할 것이다

 

3.당신이 본 만큼 당신이 아는 만큼 살 것이며, 이는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당신은 만족하든지

당신은 불행하든지

당신은 계속 전진하듯이

 20080822 천둥 치고 비오는 날의 내 마음의 천둥..  '30살, 꿈에 미쳐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