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복도 아래로 / 로이스 덩컨 지음. 김미나 옮김. 자음과 모음

 

블랙우드라는 여기숙사 학교에 입학하게 된 키트, 키트는 학교에 처음 오던날 어둡고 음산한 기운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북적이면 조금 분위기가 달라지려나...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학교의 학생은 키트, 샌디, 린다, 루스 네명이 전부이지요. 외부와 동떨어진 곳에 핸드폰도,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는 이곳, 블랙우드에서 아이들은 차츰 적응해나가는 듯 보였지만, 하나둘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해요. 아이들은 날마다 악몽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그림을 한번도 배워본 적 없는 린다가 전문가 못지 않은 작품을 그려내고, 시를 자주 접하지도 않았던 샌디는 누구라도 들으면 놀랄만한 시를 써내려가지요. 아이들은 저마다 뛰어난 재능을 갖게됩니다. 그러나 몸은 말라가고 정신은 피례해져 가지요.
세명뿐인 선생님들은 무언가 감추고 있는 듯, 키트는 블랙우드 안에서 일어나는 이 기분나쁜 일들을 파헤쳐보려합니다.

 

 

그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아이들의 영혼을 빌어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고자했던 망자들...그리고 그 실험을 강행했던 블랙우드의 교장 뒤레부인.
죽은이들보다 더 무서웠던건 아무런 죄책감없이 아이들의 희생을 당연시 여겼던 뒤레부인과 팔리 선생입니다. 블랙우드는 불타버렸지만...아이들의 상처는 누가 어루만져주나요. 다시한번 느끼지만 귀신보다 무서운건 사람입니다.
망자들이 오가는 으스스한 어둠의 학교 블랙우드가 머릿속에 그려져 더 무서웠던 책이네요. 어두운 복도, 적막, 누군가의 그림자...키트와 샌디의 심리가 저에게도 전달되어 읽는내내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오랜만에 공포심과 긴장감이 가득했던 하루입니다.    
영화화가 결정되어 현재 촬영중이라네요. 영화로 만나는 <어두운 복도 아래로>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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