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위해 필요한 것들이 아닌 그저 재미와 놀이로 시작되었던 것들이 인류 역사에 큰 뼈대를 만들어주었다는 이야기.
목화솜이 가져다준 여자들의 심리변화 그리고 패션업계의 변화 나아가 노예제도까지, 화려한 인테리어로 사람들을 이끌었던 백화점...그로인해 절도범들이 늘어나고 사회적 문제로 이슈되며 인간의 정신세계를 새롭게보는 연구도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로 연결되어 과거에서 현재로 이끌어줍니다. 그 바탕엔 쾌락과 즐거움이 있지요. 우아하게 장식된 포목점이 산업혁명을 촉발했고, 커피 맛은 근대 언론 기관 탄생에 도움을 주고...뼈로 만든 피리, 커피, 후추, 파노라마, 옥양목, 주사위 게임 이 여섯가지 소재를 통해 하나하나 증거를 제시하듯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요. 현대문명의 대부분은 인간이 즐기던 작은 쾌락과 즐거움에서 시작되었다는 새로운 관점이 맘에 듭니다. 책이 생각보다 쉽게 읽히진 않았지만, 발명가나 혁명가들을 칭송하고 연구하듯이 놀이공간, 장난감 등을 만든 사람들도 칭송받아 마땅하다는 그의 조금은 다른 사고가 재미있게 다가왔던 책입니다. 읽으면서, 늘 당연시 여겼던것들을 다시한번 색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단순한 즐거움에서 시작한 일들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생각하니, 지금 내 옆에 있는 작은 즐거움들을 찾아 소중하게 간직하고픈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루 즐겁게 재미있게 살아보아요~!!

 

원더랜드, 스티븐존슨, 프런티어, 홍지수, 인문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