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상품 패키지에도 TV드라마에도, 소주병에도...^^ 곳곳에 캘리그라피가 사용된 곳이 참으로 많아요.
많은 것이 기계화가 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이 메말라가고 있는 세상에...이렇게 눈으로나마 따뜻한 무언가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가 표현된 것이겠지요.
저도 손글씨로 된 것들 보면 마음이 더 끌리고, 글 하나로도 위로가 되기도 하고 그래요.
학창시절 나름 글씨가 예쁜 저였는데 말이죠. 요즘엔 대부분이 타이핑이고 펜으로 글씨를 쓸 일이 별로 없다보니, 내 글씨가 어떤 모습이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질 않네요. 가끔 길게 글씨를 쓸 일이 있으면 손도 아프고, 제가 쓴 글씨 제가 못알아 볼 때도 많아요.
이런 저에게 선물같은 책이 도착했어요.

 

나도 한번 써볼까? 따뜻한 손글씨 / 임소희 지음. 컴인

 

나도 한번 써볼까? 캘리그라피는 늘 배워보고 싶었는데, 이리 책으로 손쉽게 따라해볼 수 있다니 너무 반가웠어요~

 

앞부분에 펜소개가 되어있는데요. 펜종유가 꽤 많네요. 저희집에 있는 건 몇개 안되는...^^
종류별로 다 쟁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붓펜이 아직 없는데...책장넘기다보면 붓펜이 참 매력적인 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답니다.

 

펜을 다 갖추지 못해, 집에 있는 펜으로 몇개 먼저 도전해보았어요.
한 장 한 장 정성가득함이 느껴져서, 따라쓰는 사람도 손에 정성이 들어갑니다.
손글씨는 뛰어난 스킬도 필요하지만 자기만의 개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작가의 말에 저도 힘내어 저의 예전 글씨체를 다시 되살려보고파요.
무엇보다 많이 보고, 써보면서 감을 익히는게 중요할 듯합니다.

 

 

권말에 테그와 엽서를 보니, 학창시절 직접 내가 그리고 써서 만든 엽서나 편지지가 생각나더라고요. 그 시절엔 하나하나 정성스레 만들고 색칠하고, 마음담은 편지를 전해주곤 했는데요. 요즘엔 편지를 주고 받을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게  아쉽기만하네요.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오늘 책에 있는 손글씨 따라 써...지인께 드릴 엽서한장 만들어봤어요. 오랜만에 정성스레 만든 엽서에 글을 쓰고나니, 감사한 제 마음 온전히 전달될 것 같아 뿌듯하답니다.^^

<따뜻한 손글씨>를 통해 감성묻어나는 손글씨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되었어요. 따라해보고, 이것저것 써보며 내 글씨가 어떠했는지 새삼 또 알게되어 반갑기도 하고요.^^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는걸...나도 나만의 글씨가 있고 그것을 잘 살리면 전문가 못지 않은 글씨가 탄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되었답니다.
커피향 맡으며 좋은 글 필사해보고프네요. 일단 붓펜부터 사러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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