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의 기도]를 읽기 전에는
믿음의 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기도]라는 제목이 어딘가 부담스럽고 근엄한 내용의 기도일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기도문을 읽다 보니 평범한 삶 속의 나의 고민을 그도 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기도 내용에 공감대와 함께 푸근함이느껴진다.

요즘 작은 고민이 있다면 이사에 따른 아이들 학교 문제이다.
지금 다니는 학교는 시골에 있는 작은 학교라 아이들 정서에도 좋고 아이들도 학교에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부모가 안심이 되는 곳이다.
전학을 가게 될 학교는 학기 중간에 가게 될 학교라 두 아이가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문제로 걱정을 하다 루터의 기도문에 위로를 받고 잠이 들었다.
새벽에 깨어 남은 기도문을 읽으며 삶이 바빠 잊고 있었던 것을 찾게 되었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나보다 더 나의 아들을 사랑하시는 주님!
나보다 더 나의 딸을 사랑하시는 주님!
나보다 더 남편을 사랑하시는 주님! 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걱정이 사라졌다.
오래 전이나 지금이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계시는데 왜 나는 염려하고 있는가?
내가 붙들고 있는 문제를 모두 아시고 해결해 주시려고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손길에 기도로 부르짖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니...
루터의 기도문에서처럼 부르짖지 못해도 가만히 소리 죽여 아뢰기만 해도 된다는 것을 말이다.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에 대해 기도로 묵상을 하게 해 준 소중한 책이다.
더불어 믿음의 경주를 하며 선한 싸움을 하는 이들이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