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냉소적인 것들은 좋아하지만 이유 없이 돌려 쓴 말들, 이해할 수 없는 책들은 머리에 쥐가 나는 데다 무엇보다 보았을 때 ’재미‘가 가슴에 팍팍 와 닿는 게 좋다. 이 시리즈에서도 난 그것을 기대했다. 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을 무시한 채 정말 ’백과사전‘식의 상상이든 사실이든 모든 것들을 담은 외계인 정보를 기대했던 것이다.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흥미로운 외계인 지식들은 많았으나 솔직히 내가 기대했던 책은 아닌 것 같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최대한 사실적인 정보만을 담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정말 내가 기대했던 것은 사실적인 정보가 아니라 상상 속의 그것들, 또는 상상인지 사실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들, 그래서 현실과는 거리가 있지만 더욱 환상적인 것들이었다. 이번 책에서는 정의내릴 수 없는 것을 다양한 관점과 두려움 혹은 호기심이라는 토대 위에서 상상적 테마로 백과사전처럼 엮어낸 외계인 보고서. 과학적인 접근, 실제 경험의 기록과 일취월장하는 외계에 대한 관심으로 버무려진 독특한 삽화와 독특한 시각이 외계적으로 다가오는 상대적이라 결국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외계인의 정체를 밝히려 음모를 벌인다는 것이다. 최근 큰 논쟁을 불러 일으킨 UFO사건이다. 그것은 또한 CIA와 정부가 외계인에 관해 확보한 증거, 더 나아가 외계인과의 접촉 사실을 를 꾸미고 있다는 미국인의 생각을 널이 퍼뜨린 사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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