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류가 농업을 시작하고 촌락을 이룬 신석기 혁명은 대자연이 내린 천혜 덕분에 가능했다. 이 문명의 도약은 인류에게 축복이었다.  이전에 수렵 채집을 하며 살던 사람들은 목사님에게 자신들이 전혀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혁명은 몇몇 식물을 작물화하고 몇몇 동물을 가축화한 선택이 인류의 발전을 막연하게나마 가능하게 한다는 그릇된 생각을 부채질했다. 지구 동식물상의 빈곤화는 지난 수세기 동안 당연한 대가로 여겨졌습니다. 대자연은 거의 화수분처럼 보였고 탐험가와 개척자에게는 적이었다. 그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은 야생지(wilderness)와 원주민은 진보라는 이름 아래, 그리고 하느님이라는 이름 아래 밀려났다가 급기야 사라져 우리가 잊어버릴 지경이다.
특히, 모든 자연주의자에게는 구즈리와 Thaumatomyrmex 개미 같은 경이의 대상이 무수히 많다. 그런 대상들로는 과학적 중요도에 있어 사소한 것부터 패러다임을 파괴하는 것까지, 생물 종류에 있어 세균부터 고래까지 그리고 조류(藻類)부터 아메리카삼나무(redwood)까지 다양하다. 온몸으로 모험과 생생한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대자연은 지상 천국입니다. 목사님, 이제 우리는 확실히 의견이 일치한다. 목사님은 창조물이 하느님의 일거(一擧)를 통해 이 세상에 나타났다고 믿을 수도 있고, 수십억 년간 스스로 진화했다는 과학적 증거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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