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강력한 자연의 힘을 인격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 '미지에 대한 공포'로 말미암은 것은 아닐까? 과거 신앙이 차지했던 왕좌를 대신한 현대의 '과학'이란 이름의 신념체계도 결국 같은 맥락에서 설명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자연력의 실체가 과학의 힘으로 해부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과학의 합리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과학이 의존하고 있는 요소환원주의(어떤 대상을 분할하여 고찰하고 그 결과를 다시 종합하여 전체의 실체를 규명하려는 접근방법), 기계론적 세계관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결정론, 환원론적인 패러다임이 과학을 이끌어 왔다면, 최근 복잡계 과학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다. 생명현상과 사회현상은 각 구성요소가 복잡하게 얽힌 복잡계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환경에 적응해 간다. 이는 대단히 복잡한 양상을 보이므로 미래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에 가깝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현상들 역시 비선형적이어서 예측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슈퍼컴퓨터가 동원되고 있지만 날씨만 해도 그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복잡계 연구의 메카로 부상한 산타페연구소는 복잡계를 'a system composed of a large number of different interacting elements'라 정의한다. 특히, 미국의 하이테크 산업에서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 되고 있음을 논증한 글을 비롯해 일본의 하이테크 벤 처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영 현상을 수확체증 이론을 기초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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